29일 치러진 한나라당의 국회의장후보 경선은 후보자의 선거운동과 후보와 의원간의 친소관계 뿐만아니라 민정,민주 양대 세력의 대결에다 중부권과 부산.경남이라는 복합적인 측면을내포한 흥미있는 대목이었다.
이날 경선은 또한 한 달 뒤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후보진영의 입김이 어느 정도 미칠까라는 대목에서도 관심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다.그리고 결과는 민정계와 중부권의 지원을 받은오후보가 민주계와 부산.경남세를 업은 신후보에 1표차의 신승을 거둔 것으로 막을 내렸다.이를 두고 당내 일각에서는 지난 4.20원내총무 경선 때처럼 조직적인 표대결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투표결과가 민정계와 비당권파 그리고 중부권의 승리로 끝이 난 점이 당권경쟁에서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물론 다른 한 편에서는 식사나 골프 등 소속의원 개개인을 2, 3차례 씩 만난 오후보의 정력적인 선거운동의 결과였고 계파대결의 성격보다는 지역적 표대결의 양상을 띤 것이라는 단순한 해석도 없지 않다. 한 당직자의 "국회의원도 어쩔 수 없는 유권자였다"는 말은 이를뒷받침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1표 차이의 낙선이 확정된 순간, 신부총재측의 첫 반응이 "계파대결의 결과"였다는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후보가 평소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 계열로 분류되는 인물이었고 당초 출마를 준비했던 양정규(梁正圭)의원도 이명예총재 계열로 출마포기후 오후보를 적극 지원했다는 점은 패배의 당사자인 신부총재는 물론 반(反)이회창진영의 감정을 자극할수 있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또 한가지 이날 경선에서 주목할 점은 오후보와 같은 경기출신인 이한동(李漢東)부총재측의행보였다. 이부총재는 자파소속으로 출마한 현경대(玄敬大)의원을 28일 만나 설득을 통해 주저앉히고 오후보를 밀었다는 후문이다. 이는 결국 신부총재를 밀었던 부산민주계나 일부 초.재선의원들과 이부총재계열의 거리를 더욱 멀리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
여기에다 당권경쟁에서 강재섭(姜在涉)의원과 연대하고 있는 강삼재(姜三載)의원이 신부총재를 적극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향후 당권경쟁에서 중도파인 신부총재가 강-강연대를지원할 것인가 여부도 주목해볼 만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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