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승자 가리자

입력 1998-07-30 00:00:00

다시 한 번 '진검승부'를 펼쳐 진정한 강자를 가리자.

30일 밤(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의 에섹스골프장에서 개막되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98듀모리에클래식에서는 자이언트 이글 클래식에서 '황금의 조'를 이뤘던세계 최강 박세리와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캐리 웹(호주)이1, 2라운드에 같은 조로 경기를 펼친다.

박세리-소렌스탐-웹 조는 31일 새벽 1시50분 아웃코스로 1라운드를 시작하고 같은 날 밤10시20분 인코스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다.

매 대회마다 우승후보로 지목되는 이들 세 선수는 모든 면에서 현역 여자골퍼의'빅3'로 꼽힌다.

현역 여자골프를 평정하고 있는 세 선수를 1, 2라운드에 같은 조로 묶은 것은 팬들의 눈길을 집중시키기 위한 주최측의 세심한 고려.

이들은 전초전이었던 98자이언트이글클래식 1라운드에서도 함께 라운딩했다.

박세리는 자이언트이글클래식 1라운드에서 라이벌 소렌스탐과 웹을 시종 압도,7언더파 65타를 쳐 태미 그린 등과 공동선두를 형성한 뒤 결국 시즌 4승째를 따냈었다.

당시 소렌스탐은 2언더파, 웹은 이븐파에 그쳤다.

불과 1주일 전 맞대결에서 압도했던 라이벌 소렌스탐과 웹을 다시 상대하게 된 박세리는 자신감이 충만, 사상 첫 '시즌 메이저 3연승'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소렌스탐, 웹과의 라이벌 대결에서 초반 주도권을 잡을 경우 상승세가 마지막 라운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

그렇다고 박세리의 낙승을 예상하기는 아직 이르다.

올 시즌 메이저 타이틀을 구경하지 못한 소렌스탐과 웹이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총력을다하리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특히 소렌스탐은 듀모리에클래식에서 마저 뒤질 경우 선두다툼을 벌이는 시즌 상금랭킹,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박세리를 따라잡기 힘들어 지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각오가 대단하다.

스웨덴 출신의 소렌스탐은 현재 시즌 상금랭킹, 올해의 선수, 다승 부문에서 박세리에 이어2위를 달리고 있고 호주 출신의 3년차 웹은 데뷔 첫 해 상금왕에 올라 세계 골프계를 놀라게 한 강적이다.

한편 지난 해 챔피언 콜린 워커는 다나 도맨, 멕 맬런과 같은 조로 31일 새벽 1시 1라운드티오프하고 자이언트이글클래식에서 막판까지 박세리와 우승을 다퉜던 도티 페퍼는 1시30분게일 그래엄, 고바야시 히로미와 함께 티오프한다.

리셀로테 노이만과 헬렌 알프레드슨, 줄리 잉스터조는 박세리조와 같은 시간인 31일 새벽 1시50분 인코스로 티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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