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예방을 위한 순찰활동과 사건현장출동 등에 필수적 경찰 기동장비인 '순찰차'가 장시간운행으로 급격한 성능저하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규정된 사용연한에 묶여 제때 교체가 되지않고 있다. 특히 경찰은 장기적으로 파출소 수를 줄이고 순찰차에 의존하는 방범활동을 펼계획이어서 효과적 치안유지를 위해서는 주행거리에 따른 노후차량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대의 순찰차가 있는 대구 남부경찰서는 절반이 넘는 8대의 순찰차가 3년 이상 된 노후차량이다. 이 차량들은 거의 한달에 한번꼴로 고장수리를 받고 있어 사용연한 4년동안 차량 1대당 차값에 육박하는 수백만원의 수리비용이 들어가고 있다.
실제로 27일 밤 9시쯤에는 대구시 남구 대명4동 파출소 소속 95년식 엘란트라 순찰차 1대가순찰도중 고장을 일으켜 예비차량으로 교체되기도 했다.
일선 파출소 한 경찰관은 "여름철에 에어컨을 켜고 순찰차를 운행하면 오르막길을 오르지못한다"며 "속도도 느려 솔직히 범죄용의자 추격은 엄두도 못낸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경찰서도 22대의 순찰차량을 갖고 있지만 이중 지난 해와 올 해 출고된 차량은 3대 뿐이다. 이 경찰서에 따르면 사실상 24시간 운행되는 순찰차의 하루 주행거리는 평균 1백60km로 1년이면 5만8천4백km, 사용연한인 4년이면 20만km를 훨씬 넘어선다.
더욱이 주행거리가 경찰 순찰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구청 등 일반관공서 관용차량의사용연한도 순찰차보다 불과 1년이 길다.
대구 남부경찰서 장병수방범과장(56)은 "잦은 차량고장때문에 순찰활동에 지장이 많다"며 "주행거리 기준 교체나 사용연한 단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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