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향년 86세를 일기로 타계한 김양순씨(전 한국복장학원 설립자 겸 원장)는 지역에패션의 첫장을 연 주인공이자 활발한 해외교류전으로 지역패션을 국내외에 드날린 패션계의선구자였다.
고령 출신으로 신명여학교를 나와 일본에서 양재를 배워온 김씨는 여성이 양재를 배워 경제적인 자립과 사회적인 차별대우까지 개선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복장학원을 운영했다.64년에 대구에서 첫 패션쇼를 열어 생활복을 패션으로 승화시킨 주인공인 김씨는 이어 66년에 우리나라 첫 한미합동의상쇼, 67년 한일친선의상쇼를 열어 국내외에 지역 의상계의 실력을 과시했다.
김씨가 운영한 한국복장학원에서는 지역 패션계의 대표주자들이 잇따라 배출됐으며, 7회에걸친 패션쇼의 피날레를 한국적인 선을 살린 아리랑드레스로 마무리, 국내외에 한국적인 선을 과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