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일요스페셜 솔런 호아스의 평양일기

입력 1998-07-29 14:08:00

북한의 실상을 외국인의 제3자적 시각에서 냉철하게 바라보고 제작한 프로가 'KBS 1TV일요스페셜'을 통해 소개된다.

특히 이 프로에서는 6.25 전쟁 당시 김일성이 폭격을 피해 전쟁을 독려하던 지하벙커, 개성을 거쳐 북한쪽 판문각을 통해 본 남쪽의 판문점 모습, 철책을 사이에 두고 확성기 선무(宣撫)방송이 진행되는 아군측의 모습 등이 첫 공개된다.

KBS 1TV는 노르웨이 태생으로 호주에서 활동중인 여성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솔런 호아스(Solrun Hoaas)씨가 지난 94년 9월과 96년 9월에 북한을 방문, 디지털카메라로 제작한 '솔런 호아스 기자의 평양일기'를 8월 2일 오후 8시 방송한다.

솔런 호아스는 이 프로에서 북한 사회에서 마치 종교와도 같이 숭배되고 있는 '김일성주의'를 확인한다.

그녀는 또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의 실상을 알림으로써 북한사회의 맹신적 구조에 일침을 가하는 한편 이를 애써 감추려고 하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도 잔잔하게 담고 있다.

이와함께 이 프로는 평양국제영화제 소개를 통해 대부분의 북한예술이 사회주의이념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는 점을 지적하고 김일성주의와 김정일의 예술지도가 북한예술 창작에 어떤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본다.

박석규PD는 "지금까지의 북한 관련 프로는 북한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는 선에서 제작된것이거나 폭로성이 대부분"이었다며 "제3자적 입장에서 제작된 이 프로는 북한의 실상을 냉정하게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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