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박준규 '흠집내기'

입력 1998-07-29 00:00:00

한나라당이 내달 3일에 있을 국회의장 자유투표를 앞두고 여당후보로 지명된 자민련 박준규(朴浚圭)최고고문에 대한 과거를 들춰내며 '흠집내기'에 본격 나섰다.

팽팽한 표대결이 예상되는 만큼 박고문의 '비도덕성'과 '반(反)개혁성향'을 집중 폭로함으로써 여권 일부에서 제기된 '박준규 불가론'을 부추겨 여당의 '반란표'를 유도, 한나라당 후보를 당선시키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한나라당은 28일 지난 93년 박고문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다룬 언론보도 내용을 자료집으로만들어 배포하며 박고문에 대한 공세 포문을 열었다.

또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퇴출인물'을 신성한 입법권의 상징으로 등용시키겠다는 것이 진정한 개혁의 본질인가"라며 여권 수뇌부와 박고문을 싸잡아 공격했다.이에 앞서 27일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한나라당의 '박준규의원 흠집내기'는 기세를 올렸다.

박고문과 동향인 서훈(徐勳)의원은 박고문의 전력을 들춰내며 "여당이 박의원을 국회의장후보로 내세운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그런 사람이 의장이 되면 의원으로 남아 있을 의미가 없다"며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공세와 더불어 박고문이 여권 수뇌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지명된 반면,자신들은 의원들의 자유로운 경선을 통해 의장후보를 뽑는다는 점을 대조시키며 '차별성'부각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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