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뽕투약 청소년 확산

입력 1998-07-28 15:07:00

유흥업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투약돼온 히로뽕이 최근 가격이 떨어지면서 10대 청소년층까지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 한 관계자는 "히로뽕을 금기시하던 조직폭력배들이 최근 자금난을 겪으면서마약조직과 연계해 판매량을 늘리면서 히로뽕 사범 중 10대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대구에서 검거된 히로뽕 사범은 지난해 같은 시기의 1백7건 보다 40건 늘어난 1백47건이며 계층별로도 유흥업종사자에서 주부, 운전자, 회사원.조직폭력배.10대 청소년으로까지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

포항 북부경찰서는 이달초 회사원.조직폭력배 등 20여명이 관련된 대규모 히로뽕 조직을 적발, 8명을 구속했다.

지난 24일 대구에서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10대 소녀 3명은 친구 소개로 알게된 20대 후반 남자 2명과 함께 시내 여관 등을 돌면서 히로뽕을 투약한 뒤 죄책감을못이겨 경찰에 자수했다.

대구 서부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고교 휴학생인 이 10대 소녀들을 거점으로 해서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판로를 확대하려한 조직적 소행일 가능성이 커 이 방면에 중점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李宗泰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