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의원 표심엮기 본격화

입력 1998-07-28 15:19:00

한나라당 8.31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경쟁 구도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지역대의원들의 표심을 엮기위한 당권 주자들의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대의원들은 강재섭(姜在涉)의원의 당권 도전과 김윤환(金潤煥)부총재의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와의 연대움직임, 이기택(李基澤)부총재의 행보 등과 맞물려 당권주자 선택을 두고 적지 않은 갈등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지역대의원수는 대구4백.경북5백50여명(전국8천여명)이며 이들의 구성은 두번에걸친 합당과정으로 구민정계와 구민주계 및 구민주당의 이기택계 등 계파별로 나눠질 전망이어서 대의원 확보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 경선과정에서도 지역대의원들은 민정계와 민주계, 김윤환.이회창지지파,민주계에서 이탈한 이인제지지파 등으로 나눠져 심각한 갈등을 겪으며 결국 신당 창당과 탈당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강삼재(姜三載)의원의 지지를 업은 강재섭의원은 대구시지부위원장으로 지금까지 세차례의재보선 및 지방선거 등을 성공적으로 치른 여세를 몰아 지역의 원내외 위원장들과 대의원들을 집중공략할 계획임을 밝히고 이미 활동에 들어간 상태.

우선 강의원은 오는 29일 오후4시 예정된 대구지역 위원장들과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과의첫 당정협의회 모임과 31일 경주에서 열릴 계획인 제3차 야당말살 저지 대구경북범시도민규탄대회에 잇따라 참석,대구.경북지역 위원장들을 접촉하며 지지기반을 다질 계획이다.당권 도전자의 한사람인 김덕룡(金德龍)부총재는 28일 국회에서 자신이 회장인 21세기국가경영연구회 주최의 '한국정치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리더십'이란 세미나행사를 열고 대구.경북지역의 민주계인사와 통일산악회(舊민주산악회)회원 등 60여명을 초청했다.김부총재는 이어 오는 30일 오전 대구를 방문,기자간담회를 가진뒤 대구팔공산 수태골에서통일산악회 회원 등 1백여명과 함께 등반을 하며 자신의 출마의지를 밝히고 지지을 요청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예약해놓고 있다.

또 김윤환부총재는 오는 30일 이회창명예총재와 함께 서울에서 대규모 합동회의를 열고 이명예총재와의 연대움직임을 가시화하는 것을 비롯,지역위원장들과의 접촉을 통해 본격적인대의원 확보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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