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돌려봤자 재고만 늘어날 일, 차라리 며칠 쉬면서 전기료라도 아끼는게
올여름 포항공단업체중 전력수요 급증기에 공장가동을 쉬면 전기료를 깎아주는 '하계부하관리요금제' 참여업체가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전포항지점에 따르면 7월20∼25일, 8월10∼21일 두차례에 걸쳐 시행하는 부하관리요금제참여를 계약한 업체수가 지난해 14개보다 크게 늘어난 32개 업체(중복실시 9개 포함)로 나타났다.
이는 업체들이 극심한 매출부진에 허덕이면서 공장가동시 얻는 수익보다 직원휴가도 실시할겸 전기료라도 아끼는게 훨씬 이득이라고 판단한데서 나타난 현상.
이달초 한전과 산업자원부는 부도업체 증가 등으로 전기사용량은 줄어든 대신 발전능력은향상돼 전력예비율이 높아졌다는 이유로 올해는 부하관리 요금제 실시를 유보한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산업계는 이미 놀아야 될 사정이라면 전기료도 함께 절감해야 한다며 종전과 같은제도실시를 끈질기게 요구, 한전과 산자부가 이를 받아들인 것. 한전측은 "지난해까지는 한여름 전력예비율이 7∼8%선으로 위험징조를 보였지만 올해는 30% 이상 유지가 무난해 업체들의 절전운동 참여가 없더라도 전력수급 걱정은 없다"며 요금할인제 시행이 달갑지 않은눈치다.
어쨌던 지난해 포항공단 업체들이 절전운동 참여로 할인혜택을 본 전기료는 13억6천만원에달했지만 올해는 2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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