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경영 첫 손해배상 판결

입력 1998-07-25 00:00:00

퇴출銀등 언론사 문의 급증

제일은행 소액주주들이 한보그룹에 대한 부실대출과 관련 제일은행 전현직 임원을 상대로집단 소송을 제기해 승소함에 따라 지역에서도 대동은행 등 퇴출금융기관.기업 소액주주들의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서는 IMF사태 이후 경일.대구종금, 대구.대동리스, 대동은행 등 모두 5개 금융기관이퇴출돼 주주들이 큰 피해를 입고있다.

제일은행 소액주주들의 승소 소식이 전해진 24일 언론사 등에는 대동은행 등 퇴출된 지역금융기관 소액주주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랐다.

납입자본금 2천억원인 대동은행의 경우 소액 주주가 9만3천여명에 이르고있는데 이중 70%가 대구.경북지역민으로 이들은 대동은행 창립후 9년동안 배당 한번 받지 못했다. 더욱이 대동은행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 자본금이 전액 잠식된 상태여서 자본금 전액 감자가 불가피해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동은행의 경우 우리사주를 가진 일부 직원들이 관리인을 상대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대구지방법원에 낸 상태인데다 일부직원이 전직 임원을 부정대출혐의로 고발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제일은행 소액주주의 승소가 대동은행 소액 주주들의 소송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큰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동리스도 지난달 퇴출발표 직후 있은 정기주총에서 현직 상임감사가 부실대출과 관련해전현직 임원에 대한 고발 여부를 주주들에게 질의한데 이어 부정대출 혐의가 있는 거래업체를 고발해 놓고 있어 소액주주들의 소송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金海鎔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