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동구청장 영장 89년 '반제 청년동맹'가담

입력 1998-07-24 15:15:00

부산·울산 지역 노동계 인사들의 반국가 단체 결성 및 이적활동 혐의를 수사 중인 부산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지난 지방선거 때 민노총 추천으로 당선된 김창현 울산동구청장(36·무소속)에 대해 24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구청장은 민주노총 울산본부 교육선전 국장 방모씨(35·22일 체포)등과 함께 지난 89년지하 청년 혁명조직인 '반제 청년동맹' 결성에 가담하고, 92년 3월 하부조직인 영남위원회(위장 명칭 '동창회')를 구성해 반국가단체 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단체가 북한 노동당 소속 한민전의'구국의 소리'방송 등을 통해 북한의 지령을받아 체제전복 등 반국가단체 활동을 해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부산·울산 지역 노동 단체들은 "정부가 공안 정국을 조성해 노동계를 탄압하기위한 조작"이라고 반발, 25일부터 부산 서면 등지에서 '공안정국 조성 및 반국가단체 사건조작 규탄집회'를 갖기로 했다.

〈부산·李相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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