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장마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8월 무더위가 예고되고 있다.
올 피서는 광주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한번 떠나보자. '지리산 피아골', '득량만의율포와 수문포해수욕장'은 전남지역에서 최고의 피서지로 꼽힌다. 반야봉과 노고단 사이 40리에 걸친 피아골은 시원한 물줄기를 연신 뿜어내는 20여개의 지리산 계곡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햇살을 허락하지 않는 울창한 녹음과 기암괴석을 타고 크고 작은 소를 만들며 흘러 내린 맑은 물이 절경을 연출한다.
피아골 계곡산행의 들머리인 매표소를 지나 4백여m 올라가면 지리산 제일의 고찰(古刹) 연곡사가 피서객들을 맞이 한다. 통일신라때 연기조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임진왜란과 6.25사변을 거치면서 사찰이 많이 훼손돼 지금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경내에는 대웅전과 요사채, 국보 제53호 동부도, 보물 제154호 서부도, 보물 제151호 삼층석탑 등이 있다.연곡사에서 왼쪽으로 흐르는 계곡따라 직전마을을 거쳐 1시간쯤 오르면 표고막터라는 널찍한 야영장이 나온다. 짐을 풀고 한여름에도 냉기가 느껴지는 계곡에서 즐기는 물놀이는 무더위를 잊게 한다. 야영장에서 30~40분을 더 올라가면 삼홍소와 출렁다리 구계포교, 남매폭포가 잇따라 나타난다. 높이 4m의 아담한 쌍폭 남매폭포 위에는 와폭과 피아골 산장이 자리잡고 있다.
산장은 피아골계곡의 분기점이다. 왼쪽으로 질매재를 거쳐 노고단에 이르는 등산로가 나 있고 오른쪽은 임걸령으로 오르는 길과 용수암을 거쳐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펼쳐져있다. 어느 길이든 계곡을 따라 2시간 정도 오르면 주릉에 도착할 수 있다. 1백여명을 수용하는 피아골 산장 이용료는 3천원이며 직전마을에서 민박을 할 경우 2~3만원이 든다. 대구에서 피아골을 가려면 88고속도로로 남원으로 간 다음 19번 국도를 타고 구례를 거쳐 하동쪽으로 가다 외곡리 검문소에서 865번 지방도를 타면 된다. 시간은 3시간정도 소요된다.전남 장흥군과 보성군에 걸쳐 있는 득량만에는 율포와 수문포해수욕장이 자리잡고 있다. 보성군 회천면에 있는 율포해수욕장은 고운모래와 울창한 송림을 자랑한다. 또 바지락, 키조개, 전어등 싱싱한 해산물이 풍부하며 인근에 녹차온천탕이 있어 여행의 독특한 맛을 더해준다. 득량만 청정해역에서 퍼 올린 물에 보성다원에서 나온 녹차를 우려낸 녹차온천탕은피부병예방, 피부미용, 관절염과 신경통 치료등에 효과가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다.율포와 맞닿은 장흥군 안량면에는 수문포해수욕장이 있다. 1㎞의 백사장과 완만한 해수면,시원한 소나무 그늘이 있어 가족단위의 피서지로 적당한 곳이다. 배로 5분거리에 감성돔, 우럭, 도다리의 입질이 잦은 장재도가 있어 낚시꾼들의 발길도 잦다. 율포와 수문포를 잇는7km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다.
꾸불꾸불한 해안선따라 고깃배들이 파도타고 출렁이고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떨어지는 낙조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곳곳에 형성된 개펄에서 바지락과 꼬막을 채취할 수 있어생태체험도 가능한 득량만은 구마고속도로~내서분기점~남해고속도로~순천IC~2번국도~보성~18번국도를 타고 가면 나온다. 소요시간은 3시간30분정도.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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