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의 캄캄한 터널을 뚫고… 실직의 고통과 가족사랑을 그린 김하인씨의 소설 '아버지의 이름으로'(도서출판 밀알 펴냄)가 출간됐다.
환난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실직의 고통을 껴안은 채 힘들게 사는 아버지와 불확실성의 시대를 가족사랑으로 승화시킨 희망의 이야기를 담았다.
가정과 사회를 지탱해온 '훈훈한 바람'이자, '당당한 바위'같았던 아버지. 그러나 이젠 'IMF와 실직'이란 시대의 화두에 묶여 빈주머니에 손을 구겨넣고 공원이나 산을 배회하고 있다.실직의 고통은 당사자는 물론 가정의 기초를 뒤흔들고 사회를 집단적 우울과 무기력 상태로몰아간다. 이 작품에서 맥없이 스러지는 아버지를 다시 당당하게 일으켜 세우는 동력은 사랑과 믿음이다. 그 사랑의 힘을 키우는 텃밭은 바로 가정.
박현수 부장은 농촌에서 자라 가족의 희망을 짊어진 맏아들로서 대학을 진학했고, 욕심없이한 직장에 매달려 살아온 평범한 중년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다. 그는 오늘도 딸 정화가 닦아놓은 반들거리는 구두를 신고 집을 나선다. 그러나 그의 발길은 회사가 아니라 북한산이다. 18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회사를 위해 청춘을 바친 박부장은 아무리 시대가 어려워도 자신만은 예외라고 생각했지만, '실직'의 칼날을 비껴갈 수는 없었다.
"아버지, 무거운 짐을 벗어 이제 저희와 함께 메세요". 세상을 다 알아버린 것 같은 아들과딸의 격려, 충격을 딛고 슬픔과 고통을 함께하는 아내, 이들의 끈끈한 사랑과 일체감은 결국박부장을 재기의 길로 나서게 한다. 실직이란 캄캄한 터널을 뚫고 나오기까지 그 고통과 아픔을 가족사랑으로 승화시켜 삶을 새롭게 되돌아볼 수 있도록 하는 눈물겨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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