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체력훈련 동양오리온스 박광호 감독

입력 1998-07-24 14:30:00

"약체라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하는 것 아닙니까. 올 시즌에는 쉽게 지지않는 근성있는 팀이되겠습니다"

동양오리온스 농구단이 지난 18일부터 대구체육관 실내훈련과 팔공산 체력훈련을 가지며 다음 시즌을 벼르고 있다.

전희철 김병철 등 주전들의 군입대로 10개 농구단중 최약체라는 평가속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파란을 일으키기 위해 오기의 칼날을 세운 것. 특히 선수들은 공백이 생긴 주전자리를 꿰차기위해 비지땀을 쏟으며 경쟁하고 있다.

박광호 감독은 "기아에서 이적해온 이훈재가 기량과 체력에서 양호하고 맏형역할을 잘하고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하고 "이인규도 지난해보다 많은 연습과 체력관리로 달라진 모습을보일 것"으로 평가했다. 또 이현주 박영진 정낙영 등도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말했다.박감독은 "올시즌은 백업요원들을 주전급으로 성장시키고 다음시즌에 용병들과의 팀워크 및전술을 극대화한뒤 다다음시즌에 입대한 주전들을 가세시켜 우승을 노리는 장기포석을 갖고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갖는 용병테스트에 대해 박감독은 "훈련성과를 봐가며동양선수들의 취약점을 최대한 메울 수 있는 선수를 지명할 계획"이라고 전제하고 "득점능력이 있는 정통센터와 포워드나 가드를 함께 소화할 수 있는 용병을 선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동양이 센터를 먼저 지명할 경우 1차 4순위, 2차지명은 3순위가 되고 가드를 먼저 뽑을 경우 1차 2순위, 2차 센터지명은 7순위여서 박감독의 기대가 크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채찍질보다는 격려를 많이 하려니 힘드네요"예전의 엄격한 지도스타일에서 다소 부드러워진(?) 박감독의 변신. 그의 지도력이 올 시즌경기결과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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