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전 축구국가대표 감독은 월간조선8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프로축구경기는 짜고하는 경기라고 폭탄발언을 해 온 국민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이미 국가대표감독을역임한 만큼 이제는 공인의 지위에 있는 사람이다. 따라서 그의 발언은 무게가 실릴 수밖에없는 것이다.
외국의 경우에도 가끔 마피아조직과 연계된 승부조작사건이 터져 물의를 일으키곤 하지만이경우는 몇몇게임에 그치는 한정적인 것이다. 그런데 차씨의 발언은 그게 아니다. 그는 "다짜고 해요. 친한 감독에게 져주고…"라든지 그의 부인은 "현대선수들이 한번은 감독 몰래져주었대요"라고 까지 했다. 비록 프로축구 전경기가 그렇다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어감으로 볼때는 상당수 게임이 승부조작에 의해 승패가 갈리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사정이 이러한 만큼 보통의 문제가 아닌 것이 돼 버렸다. 우리나라 축구발전을 위해서도 이기회에 승부조작설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으면 안된다. 비록 그의 발언이 아무런 증거도 없고 또 조작된 풍문일수 있는 내용이라해도 일단 상당수 국민이 충격을 받은 만큼 이는 어떤형태로든 밝히지 않으면 안된다. 2002년 월드컵대회를 앞둔 우리나라가 원만히 월드컵대회를 치르기 위해서도 그렇다.
이번 차씨의 발언은 감정적인 구석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가령 중국대표팀을 맡는 것이 꿈이고 이렇게 되면 한국선수들이 두려워 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나 최용수선수를 기용하지 않은 문제를 놓고 처음에는 성격때문이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훈련불성실때문이라고 말을 바꾸기도 했고 하석주선수의 퇴장판정은 정몽준축구협회장이 줄을 잘못 섰기때문이라는등 그것이다.
그렇다고 이를 덮어버리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왜냐하면 그동안 승부조작은 몰라도 우리나라 축구협회가 너무 파벌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소리가 있어왔고 멕시코청소년축구의영웅이었던 박종환감독이 홀대받은 것도 모두 이결과때문이라는 인식이 국민들 사이에 있어온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차씨발언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학계, 언론계 그리고 수사기관이 모인청문회성격의 기구를 만들어 여기서 모든 것을 조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된다.검찰등 수사기관이 나선다해도 우선 모양새도 좋지 않고 또 신뢰도에서 문제가 있다고 많은국민들이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씨에 책임이 있다면 차씨가, 축구협회에 책임이있다면 축협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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