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 재·보선에서 4대3 판정승을 거둬 기세를 올린 한나라당에서 "더 이길 수도 있었는데…"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이는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의 종로보선 불출마를 겨냥한것임에 틀림없다. "명예총재까지 나왔으면 종로의 승리는 물론 광명에서 여당이 당력을 집중하지도 못했을 것이므로 수도권 전승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당권파 내지 중도파 소속의 이회창반대파들이다. 그러나 실제로 종로보선에서 한나라당의 정인봉(鄭寅鳳)후보는 43.5%나 득표, 국민회의와 노무현(盧武鉉)후보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아니나 다를까 승리감에 취해있던 22일 선거기간중 총재권한대행을 맡았던 이한동(李漢東)부총재는"종로에서 명예총재가 나오고 해운대에서 이기택(李基澤)부총재가 나갔으면 이겼을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서청원(徐淸源)사무총장도"원외 당지도부(이명예총재와 이기택부총재)가 종로를 비롯, 주요지역에서 출마해 총력을 펼쳤다면 더 이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1개월여를 앞두고 본격화 될 당권경쟁이 이회창 대 반(反)이회창의 구도로전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명예총재의 헌신성과 애당심 결여 그리고 무임승차론으로 비화돼 두 세력의 공방거리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명예총재측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명예총재가 종로에 출마해 하나의 선거구에 묶이지 않고 전국의 선거구로 생각해 헌신적으로 뛰었기 때문에 재·보선 승리가 가능했다"는 논리다.
한 측근은 "대선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버렸다가 다시 들어오겠다면 3김씨와 같은 구태정치와 다를 바가 전혀 없다"며 당권파의 공세에 대해 정면으로 대응하겠다는 자세였다.〈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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