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담은 화면보호기 기업.영화홍보 보편화

입력 1998-07-23 14:01:00

컴퓨터 작업이 일정시간 중단됐을 때 자동으로 실행되는 화면보호기가 기업과 행사, 영화등의 중요한 홍보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프랑스 월드컵 화면보호기가 전세계에서 30만명 이상이 프로그램을 전송받아 자신의 컴퓨터에 이용하는 대인기를 누리면서 개성있는화면보호기 제작과 배포가 붐을 이루고 있다.

화면보호기를 이용한 홍보는 외국에선 이미 보편화된 상황.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IBM 등유명기업들은 자사의 로고나 상징물로 화면보호기를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수시로 배포하고있다. 타이타닉, 고질라 등 영화를 주제로 한 화면보호기도 예고편을 방불케할 정도로 화려하게 제작, 영화 개봉이전에 배포하는 것이 일반화됐다.

최근에는 국내기업들도 화면보호기를 통한 홍보에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 삼성전자는 명품플러스원 등 상품홍보와 전래동화 '해와 달'을 주제로 한 화면보호기를 제작했으며 LG전자도 TV광고용 화면보호기를 만들었다. MBC는 주말연속극 '그대 그리고 나'를 주제로 화면보호기를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화면보호기 제작이 활기를 띠는 이유는 음성, 동영상,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정보의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 또 이용자들이 스스로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 가져가기 때문에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고 컴퓨터 작업이 중단될 때마다 자연스럽게 광고가노출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PC통신망의 화면보호기 메뉴나 인터넷 사이트들은 네티즌들에게 단골 방문지의하나가 됐다. 또 연예계 스타는 물론 김대중, 빌 클린턴 등 대통령까지 소재로 확대하며 공개 소프트웨어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의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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