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해거름지는 사이판에 가면 자살절벽 있다지, 복숭아 물든조선처녀들 꽃잎처럼 몸던진 자살절벽 있다지"
일제하 종군위안부 피해자의 고통과 한을 담은 노래가 나왔다.
가수 이지상씨가 처음으로 내놓은 음반 '사람이 사는 마을'에 수록된 '사이판에 가면'이라는 노래는 민병일 시인의 시에 이씨가 곡을 붙이고 직접 노래한 작품.
포크송 풍의 가락이 잔잔하게 흐르는 가운데 우울하고 애절한 분위기가 그윽하게 풍긴다.특히 후렴구인 "잡초 크게 웃자란 절벽에선 지금도 저들 신음소리 바람에 실려오고 한국인위령탑엔 갈 곳 없는 고혼들 머물고 있다지 맴돌고 있다지"에 이르러서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흐느낌이 들리는 듯하다.
이씨는 이미 만들어 놓은 위안부 관련 노래 3곡도 기회가 닿는대로 발표할 생각이다.그는 "이 노래는 피해자들의 고통을 음악으로 표현함으로써 카타르시스를 유도하는 동시에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씨는 90년대 초반에 '통일은 됐어', '내가 그대를 처음 만난 날' 등의 노래를 지어 대학가에서 인기를 모았으며 '전대협 노래단' 준비위, 서총련 노래단 '조국과청춘', 포크그룹 '노래마을' 등에서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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