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7연승 행진 신기록

입력 1998-07-23 14:30:00

부산 대우가 파죽의 7연승으로 국내 프로축구 최다연승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시즌 2관왕을향해 순항을 예고했다.

또 정규리그 2회전 5경기에서 무려 22골이 터져 공격축구에 목말라하던 축구팬들을 흥분시켰다.

올 필립모리스코리아컵 우승팀 대우는 22일 창원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98현대컵 K-리그 2차전에서 경기종료 18분을 남기고 소나기 골을 퍼부어 천안 일화에 4대0으로 완승했다.대우는 이로써 지난 5월23일 필립모리스코리아컵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3대1로 누른 이후 7경기 연속 승리, 종전의 프로축구 최다연승기록(6경기)을 갈아치웠다.

경기 시작 9분만에 정재권이 미드필드 왼쪽을 돌파, 골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뽑은 대우는 후반 중반까지 힘겹게 리드를 지켰다.

대우는 그러나 후반 27분 뚜레의 도움을 받은 안정환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막판 소나기골의 서곡을 울렸고 35분과 37분, 안정환과 뚜레가 1골씩 추가, 대승했다.시즌 개막 전 마니치를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시킨 데 이어 이번 대회 직전 샤샤마저 수원 삼성으로 보낸 대우는 전력 차질이 우려됐으나 두터운 선수층으로 연승행진을 계속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울산경기에서는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전.후반 90분간 4골씩 주고받고 연장전을 치르고도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울산이 5대4로 승리, 2승째를 따냈다.

후반 1골, 2어시스트로 대추격전을 이끌었던 포항의 박태하는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나서 실축, '약 주고 병 준' 셈이 됐다.

전남을 홈으로 불러들인 수원 삼성은 미하이와 고종수, 데니스가 1골씩 넣어 3대1로 승리,대우와 2승으로 동률이 됐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선두를 지켰다.

목동경기에서 부천 SK는 전북 현대를 3대0으로 눌렀고 대전 시티즌은 연장접전끝에 최동필의 결승골에 힘입어 안양 LG에 2대1로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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