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4시 대구시민운동장. 청구고와 대륜고의 제79회 전국체전 최종평가전이 대구시축구협회의 무원칙하고도 소신없는 대회운영으로 1시간 30분이나 지연되는 소동을 빚었다.경고누적과 퇴장을 당한 대륜고선수 3명이 경기에 뛸 수 없다는 청구고의 이의제기를 시협회가 받아들인데 대해 대륜고가 "이들이 2차평가전에 뛰었는데 3차평가전에는 왜 못뛰게하느냐"며 버텨 경기가 지연된 것.
1시간 넘게 경기가 지연되는데도 시협회는 대회규정에 따라 소신있는 판정을 내리기보다는양팀의 눈치보기에 급급했다.
시협회는 지난 20일 대표자회의에서 '퇴장선수는 경기에 참가할 수 없음'이 합의된 사항이었는데도 어정쩡한 태도로 일관, 축구팬들의 비난을 자초했다.
근본적인 문제는 당초 대구공고와 대륜고의 2차평가전때 부정선수를 적발하지 못한 시협회의 무성의한 대회진행에서 시작됐다는 지적이다.
이때문에 시민운동장을 찾은 수백명의 양교 동문과 축구팬들이 영문도 모른 채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한 축구팬은 "원칙을 두고도 엄격한 적용을 못하는 협회나 승부에만 집착하는 지도자 모두문제가 있다"고 비난했다.
'룰'을 가르치고 배워야 할 학원스포츠가 기성축구인의 무원칙한 행동으로 일순간에 멍드는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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