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가 되살아 나도록 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 그런데도 수도권에서나 거래 증가세가 감지됐을 뿐, 대구·경북지역에선 여전히 별무약효라는 것이 일반의 인식이다. 그러나 거래 현장에 가장 가까이 있는 중개사, 등기업무 종사자, 검인 발급 공무원 등의 얘기는 경북에서도 상당수 지역에서 점차 달라지는 느낌이 온다는 쪽이다.
▨영주=거래가 크게 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금리인하 등 영향으로 관심 갖는 사람이 증가했다. 공인중개사 임모씨(52·가흥동)는 이달 들어 하루 4, 5명씩 매입을 위해 사무실을찾아 오기 시작했다 고 말했다.
▨고령=팔리지 않아 애먹던 5층짜리 건물이 최근 매매됐다. 중개사 서모씨(47)는 개발 지역과 교통 요충지를 중심으로 문의가 오고 있다 고 했다. 지난달까지와는 많이 다른 양상이라는 것. 등기소 업무도 미약하나마 증가세라고 관계자가 말했다.
▨상주=이달 20일까지의 거래 건수를 비교하면 올해는 4천7백 필지로 작년 보다 1천 필지적다. 최근엔 도시계획 구역 밖의 지역은 거래가 느는 추세. 특히 귀농자 등을 중심으로 한실수요자 거래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예천=중개사들의 느낌은 '지난달부터 조금씩 풀린다'는 쪽. 7월 들어 20일간 거래도 1백25건에 이르렀다.
▨청도=등기소의 하루 등기 건수가 종전 6, 7건에서 최근엔 13~15건으로 증가했다. 부동산업소에도 문의전화가 늘었다고 중개사들은 말했다. 실제 거래는 농가주택·임야, 전용가능농지 등을 중심으로 하루 1, 2건씩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돼 있다.
▨성주=농지 거래 면적이 지난 1월 29만여㎡에서 6월엔 36만㎡로 늘었고, 7월엔 이미 23만㎡를 넘어서서 월말엔 40만㎡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준농림지를 포함한 건수 기준 거래량도 1월 2백10건에서 4월 3백89건으로 늘었다가 이달에는 22일까지만도 3백68건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허가제 철폐로 준농림지 거래가 많으나 다음달부터는 자연녹지에 대한 건축 규제가 완화돼 거래가 늘 가능성이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문경=도시화된 지역과 달리 농촌지역 농지 등 거래가 작년 비슷한 활기를 띠고 있다. 등기소의 등기 전환 물건도 거의가 농지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칠곡=올해 전체 부동산 거래 건수는 실명 전환 기한 마감에도 불구하고 작년의 60% 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근래 들면서 소규모 것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동명·지천·북삼면 등이 더 활발하고, 아파트 매입도 많아졌다.
그러나 영덕·안동·의성·구미·영천 등지는 아직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덕은 개발 예정지가 뚜렷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보이나, 이달 들어 거래된 양은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0여건 적은 83건으로 나타나 갖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의성·군위지역 중개사들은 외지인 발길이 여전히 끊겨 있다 며, 투기꾼이 거의 사라진때문인지 촌집이나 방치된 농토를 보러 오는 사람이 있을 정도일 뿐 이라고 했다.공인중개사 권모씨(49)나 대구에 가까운 지역의 중개사 한모씨(47) 등 영천지역 관계자들은대도시부터 움직임이 시작되지 않겠느냐 며 변화가 피부에는 와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모중개사(39)는 9월 이후 금리가 더 떨어지고 그때 가서야 부동산 경기가 제대로 회생하지않겠느냐 고 전망했다.
구미지역에선 대체로 관심은 되살아 났다 는 정도. 석모 컨설팅사 대표(43)는 3~4개월 뒤에는 매기가 일 것 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등지의 중개사들이 내려와 투자 권유를하는 일이 생기자 시민들은 구미도 곧 거래가 활발해지겠구나 하고 느끼기 시작한 단계이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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