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사장에 흩어져 있는 조개 껍데기를 살펴보면 하얀색, 분홍색, 푸른색, 줄무늬 모양등 색깔과 광택이 제각각이어서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다. 조개는 모시조개, 바지락, 대합등 모래사장에 주로 사는 종류가 있는가 하면 바위가 많은 곳에는 위고둥, 갯줄무늬고둥, 자패(紫貝)등이 주로 있다. 또 썰물때 수면위로 올라오는 얕은 부분과 수면 아래 부분, 바다속 깊이에 따라 서로 다른 종이 나타나는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중에는 수심 수백미터나 되는심해에서만 사는 종류도 있고 저인망에 걸려서 세계에서 아직 몇 개밖에 채집되지 않은 귀중한 조개도 있다.
육상 동물의 경우 같은 종이라 하더라도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등 지역에 따라 종류가상당히 달라지지만 조개는 지역적인 특징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즉 남태평양이나 인도양등 넓은 지역에 걸쳐 거의 동일한 종류가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조개는 헤엄치거나 날아다닐수 없으며 바다 밑바닥에 살기 때문에 바닥을 기어다니는 것외에 다른 이동방법이 없는데도 전 세계에 고루 퍼져있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조개의 폭넓은 행동반경의 열쇠는 어미조개 이전의 생활에서 찾아야 한다.
어미조개가 행동반경이 지극히 제한된데 비해 알에서 나온 어린 조개는 헤엄을 쳐 멀리멀리퍼져 나간다. 어린 조개는 어미조개와 모양이 완전히 달라 구형(球形)의 팽이처럼 작은 벌레로 미세한 털이 주위에 나 있다. 2~3㎜정도의 어린 조개는 팽이처럼 뱅글뱅글 회전하면서부유생물이 되어 대양의 표면을 해류를 타고 퍼져나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개가 동해 연안에서 알을 낳는다 하더라도 그로부터 부화된 유충은 일본이나 필리핀 연안, 뉴기니아, 오스트레일리아에도 흘러가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조개 종류에는 난소만을 가진 암컷과 정소(精巢)만을 가진 수컷이 있는가 하면 한 개의 몸안에 난소와 정소의 양성을 가진 암수동체도 있다. 그러나 조개의 알은 같은 개체의 정자와는 수정하지 않고 다른 개체의 정자와 수정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 굴조개의 경우 난소나 정소만을 갖고 있어 암수의 구별이 확실한 것처럼 보이나 한 마리의 굴조개 몸 안에서처음에는 정소가 생기고 그것이 없어지면 난소가 생긴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金知奭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