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선탠 조심해야 한다"

입력 1998-07-21 14:07:00

국가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바캉스철이 다가왔다.

이때쯤이면 일부 젊은 여성들 가운데 다갈색으로 빛나는 '멋진' 피부를 남들에게 과시하려고 서둘러 실내 선탠을 하는 이들이 없지 않다.

그러면 실내선탠은 햇볕에 직접 노출되는 것보다 안전할까. 전문의들은 한마디로 '그렇지않다'고 말한다.

인공램프에서 발산되는 인공자외선은 태양광선에서 발산되는 자연적인 자외선보다 방출량이2배이상이나 돼 인체에 미치는 해가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이미 미국피부학회에 보고되기도했다.

삼성서울병원 박기범교수(피부과)는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선탠의 적정시간, 최대노출량, 위험사항에 대한 규정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선탠을 시행하기때문에 안전성에 큰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미국에는 그나마 각주별로 인공선탠의 안전기준 등을 규정하고 있는 법률이 제정돼 있다고한다. 우리나라는 이와 달리 인공선탠에 관한 법적기준이 전혀 마련돼있지 않아 그야말로 '무방비' 상태. 인공선탠은 미추(美醜)의 개념과는 무관하게 건강을위협하는 유해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박교수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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