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율(宋斗律)전 독일훔볼트대 교수가 '김철수'란 가명의 북한노동당 정치국후보위원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황장엽(黃長燁) 전북한노동당비서는 최근 펴낸 '북한의 진실과 허위'라는 책자를 통해 "북한통치자들은 남한학생들과 독일에 있는 남한유학생들을 끌어 당기고 여러가지 목적에 이용하기 위해 송교수를 '김철수'란 가명아래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출했다"고 주장했다.'김철수'는 지난 94년 7월 김일성(金日成)사망당시 아무런 직책없이 서열 23위의 장례위원으로 갑자기 등장, 관계당국의 주목을 받아왔으나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다. 북한 권력서열 23위는 노동당정치국 후보위원이나 당비서급에 해당하는 고위급 인사다.
안기부는 20일 이와 관련,"황씨가 송전교수와 관련해 기술한 내용과 그간의 행적에 대해서는 안기부가 이미 파악하고 있는 사항"이라면서"황씨가 언급한 내용은 이미 책자로 발간하여 배포했으므로 더 이상 안기부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분명한 확인을 회피했다. 그러나 "송전교수는 교포인사 귀국허용 검토대상자에서 제외된 바 있다"며 송전교수가 김철수라는 주장을 사실상 확인했다.
또 안기부는 지난 5월부터 황씨의 책자 7천여부를 각 정부기관과 언론, 대학 등에 배포하고있어 황씨의 증언에 대한 확신을 갖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송전교수 파문은 정치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새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와 김철(金哲)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안기부의 명확한 해명을 촉구하는 등 의혹을 제기했다. 김대변인은 "안기부가 황씨 폭로를개인의견이라고 쉽게 단정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안기부의 대응태도를 비판하며 반체제인사 전향과 귀국문제 등 새정부의 최근 대북정책 전반을 문제삼겠다는 자세를 보였다.송전교수는 20일 친지와의 통화에서 "독일국적인 내가 노동당원이라니 엉터리같은 얘기"라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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