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으로 다가 온 대구 북갑보궐선거가 여야 후보간 금품살포, 허위사실 유포, 지역감정조장 등으로 고소, 고발이 잇따르는 등 과열과 혼탁으로 치닫고 있는 데는 무엇보다도 지역의 한나라당 정서에 힘입어 싱겁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 싸움이 의외의 접전으로 진행된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사실 지난 연말의 대선과 최근 6·4 지방선거 결과에서 보듯 지역에선 한나라당 후보의 압도적 지지가 이어졌고 이런 까닭에 이번 보선에서도 한나라당의 박승국후보 공천은 그대로당선으로 이해하는 지역 전반의 분위기가 강했다.
하지만 자민련이 의외의 인물인 대구상의회장 채병하후보를 내세우면서 선거판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선거운동기간 동안 각 당과 지역 여론조사기관의 지지도 조사결과,박후보가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채후보는 조금씩 치솟는 상황이 내내 이어진 것.이에 따라 승리하더라도 표차를 가능한 한 벌여 지역에서의 입지를 거듭 공고히 하려는 한나라당과 약진을 거듭, 상황 반전의 가시권내에 돌입했다고 판단한 채후보측의 불퇴전 각오가 막판에 뜨겁게 맞부딪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인 것.
또 무더위와 선거 무관심 등으로 45% 안팎의 지역 선거사상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할것으로예상됨에 따라 1, 2위후보간 표차가 불과 몇천표 차이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도 수단,방법을가리지 않는 치열함을 더하게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12만4천여명의 유권자중 투표에 임할 사람은 5만6천여명 정도라는 것으로,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 2위 후보간 9%내외(투표율을 감안한다면 5천표가량)의 표차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만큼 몸을 달게하는 승부가 되고 있는 셈이고 서로가 무리수를 두는 주요 배경중 하나가 되고있다는 평가다.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20일, 지역선관위는 물론 각 후보마다 막판 표지키기를 위한 감시의눈을 부릅떠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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