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원 도대체 어디있나

입력 1998-07-18 14:56:00

탈주범 신창원(31)을 쫓는 경찰의 추적작업 이틀째인 17일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함에 따라 신의 행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신은 이번까지 모두 5번이나 경찰과 마주쳤지만 번번이 경찰을 따돌리고 도주했으며 변장,은신에도 남다른 뛰어난 재주를 보인 귀재(?)이기에 그의 행로를 추적하는 경찰로서도 난감하기만 하다는 표정이다.

경찰은 그러나 포위망을 벗어나 달아났다는 쪽보다는 포위망안 어딘가에 숨어있을 가능성에무게를 두고 있다.

이유는 아직까지 신의 출현 지점 일대에서 이렇다할 도주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도난신고도 접수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이같은 관할 경찰서측의 판단과는 달리 신의 평소 신출귀몰한 도주행적으로 볼때 이미 포위망을 벗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유력하다.

특히 신이 남긴 수기(手記) 노트를 보면 신은 총탄이 빗발치거나 경찰이 건물을 에워싼 가운데도 달아나는 놀라움을 보였으며 은폐·엄폐물이 훨씬 부족한 농촌의 산악지역에서도 경찰을 보란 듯이 따돌렸다.

더욱이 이번 신의 서울 출현에 대한 경찰의 엉성한 대응도 신의 도주 가능성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한 빌미가 되고 있다.

따라서 1백m를 11초 대에 주파하는 준족인 신이 아무리 슬리퍼를 벗은 맨발이라고 하지만포위망을 벗어나기에 주어진 1시간 가량은 오히려 과분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반대로 야산에서 땅을 파고 숨은채 며칠간을 굶고도 버텼다는 수기 기록은 신이 땅속 어딘 가에 숨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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