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갑보궐선거에 출마한 각 후보들의 열띤 선거운동 못지 않게 후보들의 부인과 아들,딸, 누나, 동생 등 가족들의 마음도 바쁘기는 마찬가지. 때로는 후보들보다 마음은 더욱 바빠 한사람이라도 더 만나 손잡고 한표를 호소하기 위해 밤낮이 따로 없다.
4일 앞으로 다가온 보선후보 가족들이 벌이는 뜨거운 운동도 함께 살펴본다.
▲박승국=한나라당 박승국후보의 3전4기를 도와 이번에야 말로 여의도 입성이라는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부인 이동희씨(51)는 물론이고 장남 천씨(29)부부, 그리고 장녀 경아씨(28)부부, 대학생인 둘째아들 대왕씨(26)가 총동원되고 있다.
부인 이씨는 매일 새벽4시30분에 일어나 주로 시장상인들과 동네 경로당 및 주부대학이나여성단체 모임 등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여성표와 바닥표 훑기에 전념. 또 장남 천씨는 대학생과 청년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거리인사를 하거나 유세차량에 탑승, 합동연설회나 정당연설회 등에 참석하는 등 여념이 없다. 박후보의 큰 며느리(29), 장녀 경아씨는 대학생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음식제공 등 뒷바라지에, 차남인 대왕씨와 사위(32)도 거리유세를 벌이며 한몫.
▲채병하=정치에 나서는 것을 극력 만류했던 채병하후보의 부인 박정해씨(54). 90세 노모를결혼당시부터 지금껏 봉양, 살림살이밖에 몰랐던 박씨도 불과 10여일 사이 맹렬 운동원이됐다.
남편과 행로를 달리해 아침 산책길 인사에 나서는 것은 물론 지역 산악회원들의 통상 출발지인 시민회관앞에 나가 남편의 경제인 이력을 내세워 한표를 부탁한다. 이어 시장, 상가,아파트 등 인구 밀집지를 밤늦게까지 돌며 지지를 읍소. 그러나 사람 만나는 것이 아직도부담스럽다고. 장남 지훈씨(28)와 경훈씨(26)형제도 나섰다. 최근 사법고시 2차 시험을 치른지훈씨는 선거캠프 내방객 안내 역을 맡고 있다. 아버지가 대표이사인 대하통상의 직원으로근무중인 경훈씨는 후배들과 함께 청년단을 구성, 진두지휘하고 있다.
▲안경욱=무소속 안경욱후보는 미혼의 약점(?)을 부모는 물론 7남매의 도움으로 극복하며온가족이 함께하는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 안후보의 부모와 누나3명, 여동생1명과 남동생2명 등 가족이 모두 발벗고 나선 것이다.
15년이 넘게 몸이 불편한 아버지(안봉식·68)와 병간호하는 어머니(정봉출·66)는 찾아오는주민들에게 아들의 지원을 호소하는 것이 고작.
안후보를 가장 열성적으로 돕는 사람은 셋째누나 애희씨(38). 새벽부터 안후보와 일과를 같이, 각종 험한 일을 도맡아 하며 막내동생 경완씨(26)는 대학을 휴학했고 여동생 낙희씨(29)는 운동원들의 식사를 챙겨주고 있다. 종친표 모으기에 동분서주하는 순흥안씨 종친회 총무인 안재성씨(45)도 한몫 거들고 있다.
▲조원진=무소속 조원진후보의 부모 형제 부인은 물론 자형까지 선거운동에 나섰다.지역에서 사업체를 경영했던 아버지 조영복(70)옹은 고령에도 불구, 열심히 과거 동업자들을찾아다니고 있다. 어머니 여성자(65)여사 역시 결혼전 살았던 곳이 대구북구 칠성동으로 아직 아는 사람이 많아 표밭을 누비는데 여념이 없다.
부인 성희숙(38)씨는 조후보보다 더 바쁘다. 새벽교회를 찾는 것을 시작으로 하루종일 시장,상가, 노인정 등지를 다니며 여성특유의 감성어린 득표전을 펼치고 있다.
한의사 누나는 생업을 일단 젖혀둔채 같은 어려움을 겪고있는 장애인들을 집중적으로 만나고 있다. 여동생은 선거사무실 핵심참모로 빠질 수 없는 운동원이며 남동생 부부 역시 시간을 쪼개 조후보 당선시키기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정치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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