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온천 욕장 진입로 다리 붕괴로 헛걸음 관광

입력 1998-07-17 00:00:00

대통령공약사업이자 안동시가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삼겠다던 도산온천 개발계획이 수년째답보상태인 가운데 기존 간이욕장마저 어처구니 없는 일로 영업을 중단해 전시행정의 전형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영업중단 이유는 지난 11일 집중호우때 20년전 설치한 폭 2m, 길이 5m규모의 욕장진입로소교량인 속칭'새마을 다리'가 붕괴돼 차량통행이 불가능해진 때문.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도산서원과 청량산을 관광온 휴가객들이 이지역 관광에서 빼놓을수 없는 휴양시설이라고 이곳을 찾아왔다가 교량이 복구될때까지 영업을 않는다는 팻말을보고는 실망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정부와 안동시가 수천억원의 민자를 유치해 경북북부권 최대의 휴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는 보도를 보고 이곳을 찾았다는 박삼용씨(53·대구시 중구 대봉동)는 휴가철 관광성수기에 그정도 대비도 않으냐 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시와 업주측은 인근 도로 입구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는 표지판 하나 세우지 않아 관광객들이 버스와 승용차로 현장까지 왔다가 그냥 되돌아가는 헛걸음만 해 '빈껍데기 뿐인관광안동'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안동·鄭敬久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