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인상전 주문거절 농협 얄팍한 상혼 씁쓸

입력 1998-07-16 14:21:00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은 작은 소도시라 '농협 하나로 마트'가 지역민들의 유일한 쇼핑공간이다.

마침 쌀이 떨어져서 늘 농협에 전화를 걸어 쌀 주문을 했던 것처럼 며칠전에도 20㎏ 1포대를 집으로 배달해 달라고 했더니 농협직원은 담당자가 교육을 가서 배달이 안된다고 했다.그래서 오늘 전화를 했으니 주문을 받아 두었다가 내일 배달해 주면 안되느냐고 했더니 그렇게는 안된다며 내일 다시 전화하라고 했다.

할 수 없이 다음날 오전에 쌀 주문 전화를 다시 했더니 농협 직원은 쌀값이 올랐다고 했다.순간 하루전에 전화했을때 왜 주문을 받지 않았는지 알 수가 있었다.

소비자 입장에선 물론 물건값이 오르면 할 수 없이 오른가격으로 사야 되겠지만 인상된 가격으로 팔기 위해 이런 방법을 썼다는 것에 씁쓸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문미경(경북 김천시 교동)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