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고교야구-경주고"쾌승"-경북고"역전 드라마"

입력 1998-07-16 14:59:00

경북고와 대전고, 부천고가 제20회 대붕기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에 선착했다.

경북고는 15일 대구시민운동장야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광주일고와의 16강전에서 고영민의 호투와 김지성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6대1로 역전승했다. 경북고는 5회까지 상대 선발조영민에게 3안타로 눌리며 0대1로 끌려갔으나 6, 7회 타선이 응집력을 발휘하면서 대거 6득점,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전고와 부천고는 치열한 타격전끝에 대구상고와 세광고를 각각 6대5, 11대10 1점차로 간신히 따돌렸다. 대전고와 대구상고는 동점 2번과 역전 3번을 주고 받는 접전을 펼쳤다.또 경주고는 부산공고를 10대2 7회콜드게임으로 제압하고 16강에 합류했다.

◆광주일고 1-6 경북고

경북고가 기대하지 않았던 고영민의 완투를 바탕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타격전으로 점쳐졌던 승부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변해 경기 중반까지 이어졌다.

승부처는 0대1로 뒤진 경북고의 6회말 공격. 소인섭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경북고는계속된 1사 1, 2루에서 김지성의 좌월 3점홈런으로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경북고는 7회말 대타 김우현의 좌전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구상고 5-6 대전고

대구상고는 주전 투수 장준관과 이영욱, 주전포수 차일목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메우지못했다. 대구상고는 0대1로 뒤진 3회초 5안타와 사사구 2개를 묶어 4득점,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으나 곧바로 3, 4회말 4점을 내줘 다시 역전당했다.

이후 투수전으로 진행되던 승부는 8회 공방으로 갈라졌다. 8회초 대구상고가 황윤규의 우중월 3루타로 5대5 동점을 만들자 대전고는 8회말 2사후 연속 3안타로 결승점을 뽑았다.◆부천고 11-10 세광고

부천고는 경기중반까지 큰 점수차로 앞서 승리를 낙관했으나 섣부른 투수교체로 막판 위기에 몰렸다. 9대2로 리드하던 부천고가 7회말 수비때 선발투수 안병학을 김상현으로 교체하면서 대량 6실점, 1점차로 쫓겼다. 위기에 몰린 부천고는 9회초 3안타를 집중, 2점을 보태점수차를 벌였다. 세광고는 9회말 1사1, 2루에서 강유삼의 좌중월 2루타로 2점을 추가, 다시1점차로 따라붙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주저앉았다.

◆경주고 10-2 부산공고

경주고가 짜임새있는 투타 조직력으로 완승을 이끌어냈다. 7회까지 내야안타 6개 포함 단타12개와 사사구 6개를 묶어 대거 10득점했다. 경주고는 1회초 상대 실책으로 선취 2득점하고2회초에는 볼넷 2개와 이종원의 적시 좌전안타와 석지석의 2타점 좌전안타로 3점을 보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주고 박재현과 김문수는 이어던지며 산발 3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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