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비용으로 해외 경험 쌓는다

방학때면 어김없이 캠퍼스를 뜨겁게 달구던 어학연수와 단기 해외유학 열기가 올해는 IMF경제한파속에 자취를 감춰 버렸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IMF는 우리 대학생들에게 '국제적안목'을 갖도록 더욱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미 우리사회가 완전히 개방된 만큼 다른나라들을 보다 잘 이해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지역 각 대학이 실시하고 있는 '외국자매대학 파견교환학생 선발제도'는 비록 많은 사람이혜택을 받을수는 없지만 가장 경제적으로 외국의 학문과 문물을 익힐수 있는 기회다.◆계명대

우리나라 대학 가운데 교환학생제도가 가장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미국, 일본, 대만, 독일, 프랑스, 러시아, 네덜란드 등 7개국 17개 대학에 매년 30여명의 교환학생을 파견하고 있다. 선발은 해당 외국어 시험 및 학점(3.0 이상), 면접 성적을 종합해 결정한다. 영어권(미국,네덜란드) 대학을 지원할 경우 토플 5백50점이 최소 지원기준.

모든 교환학생에게는 등록금이 면제되고 1천달러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미국지역 3개 대학과 러시아 지역은 기숙사가 제공되기 때문에 생활비를 크게 줄일수 있고, 일본의 경우는 등록금, 기숙사 뿐만아니라 생활비(학부생 월 10만엔, 대학원생 월 12만엔) 까지 보조받는다.특히 지난 5월 지역대학 최초로 ISEP(International Student Exchange Program) 회원대학으로 가입, 내년 가을부터 미국내 1백12개 회원대학에 매년 5~20명 정도의 교환학생을 추가로 파견할수 있는 특혜를 얻게 됐다. 기간은 대체로 1년이며 취득학점은 국내서도 인정된다.◆영남대

'해외유학장학생제도'는 학부학생(4학년 제외)을 대상으로 하며 파견 지역은 미국 워싱턴주립대와 올드도미니언대, 알바니 소재 뉴욕주립대 등 3곳. 1년간 8백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전학년성적(30%) 토플(50%) 회화 및 면접(20%)으로 선발하고, 전학년 평균평점 3.0 이상, 토플 5백50점 이상이 최소 지원조건.

대학원생(학부졸업예정자 포함)은 '해외자매대학 파견 장학생제도'를 이용할수 있다. 미국워싱턴 주립대와 볼주립대에서 공부하는 2년간 등록금 및 수업료 전액에 대해 장학혜택을받는다. 지원자격은 전학년 평균평점 3.5, 토플 5백80점.

대만의 자매대학인 중국문화대학은 학부 및 대학원생 누구나 등록금을 면제받고 1년간 수학할수 있다. 학점 3.5 이상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중국어 시험(필기, 회화)을 치러 선발한다.법과대학에서는 매년 법학부 3년 이상 재학생(평균 평점 3.0 이상, 토플 5백50점 이상, 일본어 2급 이상) 1명을 선발해, 일본 오사카대학에 단기유학을 보낸다. 수업료, 등록금 면제, 오사카 대학에서 체류경비 지원.

◆경북대

해외 40여개 대학과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지만 '일본단기유학추진제도'를 통해서만 실질적 학생교류가 진행되고 있다. 교류대학은 동경공업대학(매년 2명, 공과대·자연대), 교토대학(매년 3명, 인문·사회대), 시마네대학(매년 2~3명, 농과대), 도요하시기술대학(매년 4~5명,공과대) 등이며 주로 대학원생을 보낸다. 왕복항공비와 생활비 월 10만엔(어학연수 목적일경우 8만엔)이 지급된다.

◆대구대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와 아이오아 대학을 대상으로 학점교환(1년) 및 어학연수(6주)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입학성적 우수자(단대별 1명)를 우선 선발하고 모집인원이 초과하면 토익, 토플 성적으로 뽑는다. 최우수 입학자 1명에게는 연수경비 전액(약 3천달러)과 항공료30만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참가 학생들도 각각 1백3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자연대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일본 산형대학 단기유학은 전형료와 입학금, 수업료 전액이면제되지만 생활비는 자부담이다.

◆대구효가대

학업성적 평균 85점 이상이면서 토플 5백50점(대학원생 5백70점) 이상 또는 일본어 능력시험 1급 이상인 학생은 국제교류협정이 체결된 해외대학에 6개월~1년간 교환유학을 갈수 있다. 유학기간중 본교의 등록금은 전액 면제되고, 유학중 성적이 평균 80점 이상일 경우 귀교후 한 학기 등록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

◆포항공대

매년 10여명을 선발해 미국 버클리대, 메릴랜드대, 미네소타대와 캐나다 워털루대 및 호주뉴사우스 웨일즈대 등 5개 대학에 1학기씩 단기유학을 보낸다. 학비 및 생활비 등 유학비용전액은 호주 철강원료공급사인 BHP사와 해머슬레이사가 지원한다. 문의: 각 대학 국제협력실 및 대외협력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