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홈런포 무한질주

입력 1998-07-15 14:31:00

이승엽(삼성)이 한 시즌 최다 홈런기록 경신을 향해 '브레이크 없는 홈런 퍼레이드'를 계속하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 12일 OB전에서 2개의 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13일에도 28호 아치를 그리는등 올스타전 이후 열린 후반기 3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추가, 절정에 오른 타격솜씨를 뽐내고 있다.

이승엽은 지금까지 74경기에서 28개로 2.6경기당 1개꼴로 홈런을기록했다.

지금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승엽은 남은 경기에서 20개 정도의 홈런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48개 정도가 돼 지난 92년 빙그레시절 장종훈(한화)이 세운 41개의기록을 6년만에 경신할 전망이다.

물론 후반기에는 투수들의 견제가 더욱 심해지고 삼성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전력을 다하게될 경우 팀 배팅때문에 풀스윙을 자제, 전반기보다는 홈런수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하지만 정교함과 파워를 동시에 갖춘 이승엽은 물흐르듯 유연한 스윙으로 어떤 코스의 공도자신있게 때려내는 발군의 타격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다 양준혁과 신동주 등 홈런 타자들이뒤에 버티고 있어 투수들이 피해가기도 쉽지 않아 기록 경신은 거의 확실할 듯.한편 미국 메이저리그의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지난 61년 뉴욕 양키스의 로저 매리스가 세운 61개이고 일본은 지난 64년 왕정치의 55개.

1백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올해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가 현재 90경기에서 40개의 홈런으로 38년만에 기록 경신이 유력한 상태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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