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에 쌓인채 썩어들어 악취진통

입력 1998-07-14 00:00:00

울진항.포구 정화활동을 통해 수거한 폐그물 등 바다쓰레기 수십t이 제때 처리되지 않고 방치돼 환경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는데도 울진군과 후포수협은 책임공방만 벌이고 있다.후포해경지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8차례에 걸쳐 후포항내에 방치돼 있던 폐그물 등바다쓰레기 40여t을 수거해 관할 후포면과 수협에 처리를 요청했으나 서로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처리를 미루고 있다는 것.

수협은 바다청소시 수거되는 쓰레기는 관할 행정기관이 무상으로 처리해 준다는 환경부 지침에 따라 당연히 면이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면은 어민들이 버린 쓰레기인만큼 처리비용을 수협이 부담해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다.

이처럼 두 기관이 처리에 난색을 표하며 수거한 쓰레기를 부둣가에 그대로 쌓아 놓고 있어심한 악취와 함께 주변환경을 크게 해치고 있다.

특히 관계기관이 처리를 뒷전으로 미룬채 책임공방만 거듭하자 주민들이 환경정화활동을 중단, 행정 불신감 초래는 물론 연안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黃利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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