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공통 상표개발 추진해볼만"

입력 1998-07-13 14:04:00

"농업생산물의 상표화는 생산가격 지지와 소비자 신뢰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유통 전략입니다"

농협대구경북지역본부 이장택 부본부장(53)은 품질관리를 통한 생산만으로 시장경쟁력을 갖는 시대가 지났다고 설명한다. 특히 지역내 경쟁뿐아니라 해외 경쟁력까지 염두에 두는 거시적 관점의 상표개발을 강조한다.

"최근 몇년 사이 영양고추, 보현산 포도, 단동 포도, 옥포 참외 등이 인지도 면에서 급신장한 것은 품질과 함께 상표화에 성공한 결과입니다. 이런 물건은 시장에 나오자마자 동이 날정도로 인기가 좋아 농가에도 큰 이득을 줍니다" 이들 제품이 다른 농산물보다 적게는50%, 많게는 2, 3배까지 높은 가격을 받는 것도 당연한 일이 됐다.

이부본부장은 개별 품목의 고유 상표화에 이어 특정 시.군의 통합 상표화 방안도 구체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예를 들자면 경주지방의 부추, 쌀, 과일, 축산물 등이 한 상표로 판매되는 것이지요. 이럴경우 작목이 다른 농민들끼리 품질 기준을 통일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이부본부장은 뒤늦게 상표개발로 시장 경쟁에 뛰어드는 농축산물에 대해서는 상표 이미지보다 품질 향상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는 점을 빼놓지 않았다.

"농민들도 우리 농축산물을 무조건 애용해 달라고 요구할 것이 아니라 일반 공산품에 못지않는 생산물 품질관리로 외국과 경쟁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럴 때에만 우리 농업과 소비자가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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