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소규모 인력을 채용할때 회사 이름을 숨기고 채용전문기관을 내세우는 이른바 '그림자 채용'에 나서고 있다.
결원 등 특수한 사정으로 신입사원 채용이 불가피하지만 공채를 할 경우 엄청난 지원자가몰려들고 각종 인사청탁의 쇄도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채용전문기관을 통해 서류심사와 1차 면접을 거쳐 엄선한 인원을 대상으로 최종면접을 치르거나 채용공고를 신문에 내더라도 회사를 알 수 없도록 별도 전화번호를 사용해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10대 그룹 계열사인 ㄹ사는 PC통신 구직정보란에 대졸신입사원 비서직 채용계획을 공고했다. 회사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모채용전문기관이 대행하고 있다는 안내조항을 내세웠다.30대 그룹 계열사인 ㄷ사 역시 같은 방법으로 전산직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정보통신 관련업체인 이 회사는 기획력과 전산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엄선해 줄 것을 채용전문기관에 요구, 면접을 통해 신입사원을 선발했다.
앞서 한미은행도 미국경영학석사(MBA)를 선발하면서 그림자 채용을 실시했다. 신문에 모집광고를 낼때 사원채용 사실이 알려지지 않도록 회사 이름과 전화번호를 숨기고 별도의 전화번호를 적어 이 전화가 회사로 연결되지 않도록 했다.
노동청 한 관계자는 "실제로 고용정보망을 이용한 신규채용은 전체 채용인력의 5%에 머물고 있다"며 "많은 업체들이 지원자 쇄도를 우려해 아는 사람을 통해 추천받거나 그림자 채용을 통해 소수 정예 인력을 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