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TV의 프로그램 소재가 갈수록 충격적이거나 자극적인 쪽으로치닫고 있다.KBS2 '영상기록 병원 24시'의 성전환 수술과 '미스터리 추적'의 귀신 추적실험, MBC 스포츠의 프로 레슬링 생중계와 '휴먼 TV'의 '나체부인' 코너 등 시청자의 눈길만을 의식한 방송 소재가 최근 크게 늘고 있다.
이같은 소재 선정주의(Sensationalism)는 상대적으로 시청률이 떨어지기 마련인 여름철에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 예상돼 방송사 차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KBS2 '영상기록 병원 24시'는 29세와 40세의 남자 두 사람이 여자로 바뀌는 성전환수술 전과정을 12일 오후 9시5분에 TV 프로그램으로 보여줬다. '최초공개 성전환수술-그들이 여자로 살아야 하는 이유'라는 부제가 시사하듯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여장남자로 지낼 수 밖에없었던 사연을 다뤘다.
KBS2 '미스터리 추적'은 귀신의 존재 여부에 초점을 맞춘 '실체추적-귀(鬼)'를 지난 10일오후 11시에 방송했다. 귀신이 씌였다고 하는 한 여자로부터 귀신을 쫓아내는 이른바 불가의 구병시식 장면을 8㎜ 비디오 영상으로 소개했다. 또 서울 평창동의 한 흉가로 무당 세사람을 불러 각각 봤다고 말하는 귀신 모습을 몽타쥬로 그린다음 그 결과를 비교하는 실험도 내보냈다.
MBC는 28일 오후 3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세계프로레슬링 타이틀매치를 생중계한다. 사양길로 접어든 프로레슬링 경기를 다시 끄집어낸 MBC는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과 가족들에게 신나고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며 "수도권에선 10년만에 프로레슬링을 TV로 선보이는 것"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개인적인 실수담을 주로 다루는 MBC '휴먼TV! 즐거운 수요일'은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나체부인' 코너를 내보냈다. 주부가 벌거벗은 모습을 남편 친구에게 보여주었다는 사연을극화해서 방송했고, 또 진행자는 스튜디오로 출연한 주인공에게 그 때의 포즈 재연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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