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관계자 일문일답

입력 1998-07-13 00:00:00

합동참모본부는 12일 강원도 동해시 북한 무장간첩 침투사건에 대한 중간 조사결과 발표를통해 "숨진 무장간첩은 북한 노동당 작전부 소속으로 침투중 추진기 급상승으로 심장마비를일으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침투동기에 대해 합참의 고위관계자는 "지난달 22일 침투한 잠수정과 마찬가지로 오는 9월9일 정권수립 50주년을 앞두고 충성의 보고를 올리기 위한 작전이거나 앞서 잠수정 침투시실패한 작전을 만회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망원인을 추진기 급상승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보는 이유는.

▲수중추진기는 수심 20~30m 지점에서 이동하는데 기계적인 고장을 일으키면 급상승할 수있으며 이 경우 수압으로 인해 탑승자가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이 경우 발견되지 않은 나머지 공작원들도 익사했을 가능성이 있다.

-침투중이었나, 아니면 복귀중이었나.

▲무장간첩이 소지한 장비가 전부 방수주머니로 싸여 있고 미개봉된 상태인 점으로 미뤄 침투중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잠수정 침투가 적발된지 불과 20일만에 또다시 침투를 시도한 것은 무모하지 않은가.▲양양군 수산리 앞바다에 침투했던 잠수정에서 발견된 편지에 오는 9월9일 정권수립 50주년을 앞두고 충성을 맹세하는 글이 많았는데 이번에도 정권수립 기념일을 기해 충성의 보고를 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무장간첩의 소지품에서 편지는 없었다.

만약 앞서 침투한 잠수정이 드보크 설치작업에 실패했다면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시도했을 가능성도 있다.

-다른 침투공작원들도 익사했다면 시신이 떠올라야 하지 않나.

▲뜰 수도 있고 안 뜰 수도 있다. 잠수할때 무거운 납 벨트를 착용하기 때문에 바닥에 가라앉을 수도 있다.

-침투 추정시간을 11일 밤 11시부터 12일 새벽 2시 사이로 보는 이유는.

▲무장간첩의 사망 추정시간이 24시간 이내이고 산소통에 약간의 공기가 남아있던 점으로미뤄 바로 그날밤 사용된 것으로 봐야 한다.

-잠수정 등 공작모선의 흔적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

-초콜릿, 성냥 등 유류품의 제조국은 어딘가.

▲초콜릿은 잠수정때와 마찬가지로 덩어리로 뭉쳐져 있고 제조국가 표시가 없다. 성냥의 제조국도 아직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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