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갑 표밭 스케치

입력 1998-07-11 14:55:00

---"선거권 없는 蔡후보"비난

…한나라당 박승국(朴承國)후보는 11일 첫합동연설회를 고비로 그동안의 우세한 판세를 확실히 다진다는 방침아래 상대후보의 불법·관권선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구당조직과 불법감시단 등을 통한 정보수집에 전력.

박후보는 이날 아침7시부터 산격초등학교 입구에서 출근길 거리유세를 벌인데 이어 산격3·4동일대를 돌며 한표를 호소했으며 합동연설이 끝난뒤 이날 저녁 평통동우회모임에 참석하는 등 밤늦게까지 주민들을 만나는 등 강행군.

한편 박후보측은 채병하후보가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상 '선거일전 22일(6월29일까지)까지 관할지역에 주민등록돼 있어야 한다'는 규정때문에 주소를 지난3일에야 북구로 옮겨투표권이 없다면서 "후보가 투표를 할 수 없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공세.

---'대구의 정주영論'강조

…자민련 채병하후보는 11일 아침 빗속에서도 경북대학교 솔밭단지로 나가 산책길 얼굴알리기에 나선데 이어 산격, 침산동 일대 상가와 시장을 돌며 '대구의 정주영론'을 거듭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

채후보 선거캠프는 특히 최근 한나라당 당원들이 채후보 선거지원활동을 펼치겠다며 매일10여명씩 찾아오고 있다며 고무.

또 채후보측은 지난 9일부터 5인 2개조로 구성된'경제살리기 자전거유세단'을 발족, 골목을누비며 선거운동에 나서 눈길.

한편 당초 계획과 달리 오는 12일 박태준총재가 대구를 내방, 채후보 지원활동에 나설 예정.그러나 박총재는 채후보의 정치색을 배제한 선거운동을 펼치겠다는 취지에 따라 채후보와는별도로 지역상공인과 간담회를 갖는 등 간접 지원으로 한정할 계획.

---"서민의 승리 만들자"호소

…11일 오후 첫 합동연설회가 열리기전 이날 오후1시 무소속 안경욱(安炅郁)후보는 자신의선거사무소에서 선거운동원 단합대회를 갖고 합동연설회 대책을 협의.

이에 앞서 안후보는 이날 아침일찍부터 오봉산공원을 시작으로 침산동 일대를 누비는 등 오전내내 빗속에 득표전을 계속.

한편 안후보는 10일에는 팔달아파트와 동아, 광명아파트 등 노원동 일대의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선거운동을 펼치며 서민을 대표하는 자신에게 소중한 한표를 행사, 서민들의 위대한 선거승리를 일궈내자고 호소.

---고속철 건설 백지화 요구

…무소속 조원진 후보는 11일 첫 합동유세를 통해 선거쟁점으로 떠오른 경부고속철 대구역지상화 및 대동은행 퇴출과 관련, 고속철문제에 대해선 정부여당을, 대동은행 문제에 대해선야당을 비판하는 등 전방위 공세.

조후보는 고속철 건설을 백지화하는 대신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을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제시. 조후보는 또 대동은행 퇴출에 대해 "부실은행을 살려내라는 야당 얘기 역시 부실한것"이라며 "정리과정에서 후유증을 남긴 정부측 처사도 졸렬했다"고 공격.

한편 조후보는 10일에는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침산동 북구복지센터와 도청교 아래를 방문,찾아든 노인 3백여명에게 일일이 인사하며 한표를 호소.

〈정치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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