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취업사기 현금갈취 잇따라

입력 1998-07-11 00:00:00

경제난으로 인해 구직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안타까운 처지를 악용, 금품을 갈취하는 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11일 노점상에게 운전면허증을 구해주겠다고 속이고 금품을 받은 유이일씨(44.대구시 서구 비산동)를 사기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유씨는 지난 4월 중순 쯤 대구시 북구 노원2가 ㅈ다방에서 노점 영업을 위해 운전면허증을구하던 오모씨(40)를 만나 면허증을 편법으로 발급해주겠다고 속이고 착수금 및 사례비 명목으로 2백4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대구시 수성구 상동에 사는 박모씨(34)는 지난달 15일 생활정보지에서 '사채수금 사원'을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대구시 중구의 모백화점 건물에 있던 이 업체의 사무실을 찾아가40대 초반 남자 3명을 만났다. 월수 1백50만원을 보장하겠다며 취업보증금을 요구한 이들은이달 17일 박씨로부터 3백만원을 받은 뒤 잠적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주민등록증을 위조,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사채업자로 가장해 지난달15~20일 사이 20~40대 구직자 6명으로 부터 1천5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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