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金潤煥)한나라당부총재는 10일"지도력과 정체성의 위기에 직면한 한나라당의 8·31전당대회는 한나라당을 야당다운 건전야당으로 만드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당내 이질적인계파세력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정치력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당을 실세(實勢)화해야 한다"며 당권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시했다. 김부총재는 그러나 더이상 구체적인 언급은7·21재보선 이후로 미뤘다.
김부총재의 이날 발언은 지난 7일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와의 밀월관계를 넘어 다른 세력과도 연합할 수 있다는 발언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당권경쟁을 앞둔 한나라당내의 적지않은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부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발전연구원(원장 안무혁)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나라당은 8·31전당대회에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전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유효한리더십을 갖추어야 한다"며 "야당의 지도체제는 당내 이질적인 계파지분을 인정해주는 데서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직 당내 일각에서는 여전히 김부총재와 이명예총재 간의 연합가능성을 가장 높게점치며 김부총재의 발언이 비당권파 연합세력 내에서의 발언권강화를 노린 계산된 것이라는의혹도 제기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부총재는 이어 토니 블레어론과 이명예총재의 새로운 정치세력론과 관련,"어느날 갑자기새사람에 의해 새정치가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만들고 시대흐름을 읽고 준비해온 정치인과 정치세력만이 새로운 정치를 펼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김부총재는"다음 대선의 최대 이슈는 문민시대와 지역감정 해소에 이어 세대교체가 될 것이 분명하다"며 젊은 그룹의 출현가능성을 예고했다.
그는 이어 TK신당설과 내각제를 매개로 한 여권과의 '빅딜'의혹에 대해서는 "분명히 TK신당 등 지역당에 안주하는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고 "내각제문제는 먼저 여권내의입장정리가 선행돼야 하는 문제로 가까운 장래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김부총재는 이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해서는 △인위적 정계개편 중단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제도적 법적장치 검토 △대야당관 변화와 국회정상화 △무차별적 사정중단과 안정속의 개혁추진 등의 네가지를 요구했다. 그는 이어 "김대통령은 과거 권위주의시대에 누렸던 카리스마를 버려야 한다"며 "투쟁시대의 야당지도자에서 대통령으로 진정한 변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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