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외자도입 3배증가

입력 1998-07-10 14:33:00

IMF체제이후 해외증권 발행,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상장사들의 외자도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IMF 긴급자금 신청을 발표한 지난해 11월21일부터 올해 7월8일까지 7개월여 동안 외자도입과 관련된 확정 공시건수는 총 64건으로 1년전 같은기간의 29건보다 35건(1백20.7%)이 증가했다.

공시된 외자 도입액 기준으로는 해당 상장사 자본금(13조6천1백36억원)의 57.4%인 7조8천1백19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조9천2백80억원보다 3백5.2%나 늘었다.

공시 종류별로는 해외유가증권 발행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을 통한 증자가 25건 2조5천7백33억원이었고 △지분매각 30건 1조6천3백34억원 △영업양도 8건 3조5천4백29억원 △고정자산 처분 1건 6백23억원 등이다.

이에 따라 도입액 기준으로 볼때 기업의 신인도에 근거한 해외유가증권 발행과 외국인 제3자 배정 증자의 비중은 전년 동기 83.4%에서 32.9%로 하락한 반면 지분매각, 영업양도 등은 16.2%에서 66.3%로 증가했다.

특히 해외 유가증권 발행 및 외국인 제3자 배정에서도 전년 동기에는 없었던 사모 전환사채(CB) 발행과 제3자 배정 방식을 통한 외자 도입액이 6천8백89억원에 달해 신인도 하락과발행조건의 악화 영향으로 공모 조달 비중이 크게 줄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해외 신인도 하락과 발행조건의 악화로 공모 방식을 통한 외자 조달비중이 현격히 낮아졌다"며 "효율적인 외자도입을 위해서는 기업과 국가의 해외 신인도 제고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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