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카다피 목죄기 완화하나

입력 1998-07-10 14:47:00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리비아에 대한 유엔의 제재조치 시행 이래 처음으로 9일유엔의 사전 허가를 받아 리비아를 방문하는 등 유엔의 대리비아 제재가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92년 유엔이 팬암기 폭탄테러사건 용의자 인도를 거부하는 리비아에 대해 무기금수 및비행금지 조치를 내린 이래 국가 원수가 유엔의 허가를 받아 리비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처음이다.

유엔 제재위원회는 무바라크 대통령을 태운 항공기가 리비아로 직항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이집트측의 요청을 전날 수락했다고 유엔 외교관들이 전했다.

또한 이번주 이드리스 데비 차드 대통령과 이브라힘 바레 마이나사라 니제르 대통령이 유엔에 허가를 요청하지 않은 채 아프리카단결기구(OAU)의 대리비아 제재조치 해제 결의에 따라 골반뼈 골절 수술 후 회복중인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최고지도자를 문병했다.OAU는 지난달 유엔이 리비아에 대한 제재조치 해제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일방적으로 리비아 제재를 해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유엔의 대리비아 제재조치가 유엔 내외에서 도전을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해조만간 어느 정도의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지난 2월 국제사법재판소(ICJ)가 팬암기 폭탄테러 용의자가 제3국에서 재판받아야 한다는리비아측의 요구에 대해 관할권을 인정하는 결정을 내린 이후 아프리카,아랍, 그리고 이슬람국가들로부터 대리비아 제재조치를 해제하라는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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