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 풍곡에서 호산까지 31km 가곡천 구간은 때묻지 않은 자연미를 느낄 수 있는백패킹(Back Packing, 야영을 겸한 도보여행) 명소다. 응봉산 용소골과 보리골에서 흘러내린 맑은 물이 군데군데 소를 이루고 고른 자갈밭과 모래사장이 많아 야영하기에 적당하다.또 백패킹을 마친후 호산해수욕장에 들러 바다 여행도 즐길 수 있다.
가곡천 백패킹의 출발점은 가곡휴양림 들머리에 있는 풍곡초등학교. 학교 앞을 흐르는 가곡천에 발을 담그면 냉기가 느껴질 정도로 시원하다. 오밀마을 앞에 이르면 물살이 느려지고무릎이하의 낮은 수심이 계속된다. 이곳에는 민물 참게가 서식하고 있어 자연여행의 묘미를느낄 수 있다. 그러나 참게 포획은 법으로 금지돼 있다.
갈전을 지나 오저중학교가 있는 오저마을에 닿으면 가곡천은 속살같은 비경을 드러낸다. 오저 8경의 하나인 병풍소와 하천을 배경으로 서 있는 바위벼랑, 암봉이 장관을 이룬다. 몇채되지 않은 때터마을 민가를 연결한 탕곡교 주변에 이르면 널찍한 자갈밭과 모래사장이 곱게펼쳐져 있어 야영지로 적합하다.
탕곡교와 모전마을을 지나면 가곡천 물길은 다시금 길게 휘어지며 병풍같은 바위와 소가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물길을 따라 상천배마을과 1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선의곡마을을 지나면 높이 2m의 작은 정자 남양정이 나타난다. 정자 밑에는 커다란 느티나무 세그루가 텐트 3~4동을 칠 수 있는 그늘을 만들고 있어 쉬어가기 좋다.
산양리를 거쳐 삽시골, 고직까지는 논농사를 짓기 위해 쌓은 축대를 따라 이동해야 한다. 군데군데 고기 잡는 마을 사람들과 한가롭게 먹이를 찾는 흰백로때를 만난다. 쉬어갈 수 있는그늘이 적은 곳이라 물놀이로 더위를 식혀야 한다.
가부촌에 닿으면 가곡천 백패킹은 사실상 끝난다. 하천자갈밭 뒤로는 풀밭이 넓게 펼쳐져있고 한가로이 어미소와 송아지가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 평화롭다. 제방에 올라서면 호산에 펼쳐진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밤에는 눈이 시릴 만큼 총총한 별들이 반짝이는 가곡천은 잠시 문명에서 벗어나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백패킹의 맛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곳. 2박3일이면 가곡천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체험하면서 백패킹을 즐길 수 있다. 풍곡에 가려면 태백에서 4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호산행 시외버스를 타고 가다 중간에 하차하면 된다. 북부정류장에서 태백행 버스가 오전7시40분~오후10시10분까지 40분간격으로 운행된다.요금은 어른 1만4천8백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각각 10%, 50% 할인된다. 시간은 4시간30분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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