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보수 벗어야 진정한 구조조정

급박한 은행권 구조조정 과정속에서 대구은행 노동조합이 은행의 고질적인 문제점과 병폐에대해 강도높은 자기비판과 경영진에 대한 고언(苦言)에 나서 관심을 끌고있다.대구은행 노조(위원장 이규홍)는 9일자 노보를 통해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이라는 과거의 관료주의적 보수주의적 병폐를 하루빨리 일소하고 대내적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현재 경영개선 특별대책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눈에 띌만한 성과는 아직 나타나지않고있다"며 "부서 이기주의.보신주의에서 벗어나 팀작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노조는 "대구은행은 비공개주의적이고 폐쇄적인 조직문화가 고착돼 있다"고 반성하고 정보의 원활한 공유 풍토가 정착돼야 한다고 경영진에 조언했다. 이와함께 계수 위주의 업적.할당식 증강운동 등 구태의연한 영업관행에서 탈피해 수익위주의 평가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덧붙였다.

아울러 노조는 대구은행 현 경영방식이 부실여신 감축과 비용절감 등 소극적 방어에 맞춰져있는데, 지금의 금융환경과 대구은행이 처한 상황으로 보아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공세적이고 적극적인 경영마인드가 요구된다고 충고했다.

〈金海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