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권 실내악단 잇따라 대구무대

입력 1998-07-08 14:15:00

아름다운 현의 선율과 앙상블. 여름밤의 무더위를 식혀줄 동구권 정상급 실내악단의 대구공연이 이달에 잇따른다.

체코 야나첵 챔버오케스트라와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현악4중주단이 20일,28일 일주일간격으로 대덕문화전당에서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대구음악팬들이 모처럼만에 정상급연주단체의 무대를 접할 수 있게 됐다.

체코를 대표하는 실내악단인 야나첵 챔버오케스트라의 이번 내한무대는 '프라하의 봄 30주년'기념 세계순회연주의 일환. 64년 야나첵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솔리스트들이 모여 창단된후 세련된 음악성과 정확한 연주로 정평이 나있는 단체다. 수많은 바로크작곡가들의 작품과 낭만주의 음악해석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실내악단은 세계적인 레코딩회사인 그라모폰에서 여러 음반을 냈으며 세계정상급 연주자들과 함께 많은 음반을 녹음하기도 했다.

이번 대구무대는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지휘수업을 받은 노태철씨의 지휘로 슈베르트 '5곡의 독일춤곡'과 모차르트 '바이올린협주곡 제3번'(협연 박민영), 치마로사 '2대의 플루트협주곡'(협연 강은송·최낙주), 하이든 '첼로협주곡 다장조'(협연 노소연), 모차르트 '교향곡제29번'을 들려준다.

레닌그라드 현악4중주단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상트 페테르부르크 현악4중주단은 85년창단이후 쇼스타코비치콩쿠르등 수많은 콩쿠르에서 두각을 보이며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연주활동을 펴고 있는 실내악단이다.

94년 소니 클래시컬과 전속계약을 맺고 차이코프스키 현악4중주곡 전곡을 녹음했으며 보로딘, 쇼스타코비치 현악4중주곡 전곡 음반을 내놓는등 활발한 레코딩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베토벤 '현악4중주 제4번'과 차이코프스키 '현악4중주 제1번', 드보르자크 '피아노 5중주곡'(피아노 장경심)등을 연주하며 소프라노 정자경씨(효성가톨릭대학원)가협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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