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브라질 네덜란드 4대2로 제압

입력 1998-07-08 14:43:00

브라질이 세계 최강의 면모를 과시하며 98프랑스월드컵축구 결승전에 선착했

브라질은 8일 새벽 4시(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 벨로드롬경기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준결승에서 후반 골게터 호나우도와 클루이베르트가 1골씩을 주고받은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타파렐이 2개의 상대킥을 막아내는 수훈에힘입어 4대2로 이겼다.

이로써 브라질은 역대 6번째 결승에 진출, 통산 5번째 우승을 놓고 19일 새벽 4시에 있을프랑스-크로아티아 경기 승자와 13일 새벽 대망의 결승전을 갖게됐다.

로스타임까지 1백30여분을 숨가쁘게 뛰고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브라질의 명수문장 타파렐은네덜란드 3, 4번째 키커인 코쿠와 로날트 데 보어의 슛을 절묘하게 쳐내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브라질은 호나우도와 히바우도.에메르손이 네덜란드는 프랑크 데 보어와 베르캄프가 각각골을 성공시켜 브라질이 3대2로 앞선 상황에서 타파렐은 코쿠가 왼발로 왼쪽 구석을 향해찬 볼을 몸을 던져 막았다.

이어 타파렐은 주장 둥가가 4번째골을 성공시킨뒤 다시 골문에 포진, 로날드 데 보어가 오른발로 오른쪽 골문으로 찬 볼을 쳐내는 신기를 과시해 최고 골키퍼에게 주는 '야신상'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날 전반전은 네덜란드가 미드필드를 장악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수비수 카푸가 빠진 브라질의 오른쪽을 집중적으로 돌파한 네덜란드는 오른쪽에서 날리는센터링을 클루이베르트가 28분과 46분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연거푸 골포스트를 살짝 넘겨전반전은 0대0.

속공 플레이도 이뤄지지 않은채 네덜란드의 정교한 숏패스에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지못하던 브라질은 후반 시작과 함께 호나우도가 전광석화 처럼 선제골을 뽑았다.호나우도는 후반 시작 20초만에 상대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호베르토 카를로스가 센터링한볼을 페널티지역에서 받아 수비수 코쿠의 저지를 뚫고 가볍게 골인, 0의 균형을 깼다.호나우도는 4호골을 마크, 크로아티아의 슈케르와 타이를 이뤄 득점왕을 노리게 됐다.선제골을 결승골로 의식한 듯 느슨한 플레이를 펼치던 브라질은 29분 호나우도가 다시 골키퍼와 1:1로 맞섰지만 다비드스가 호나우도 후방에서 몸을 던져 저지, 추가점을 뽑지못하다가끝내 동점골을 허용했다.

네덜란드는 후반들어서도 클루이베르트에게 슈팅 기회를 집중시키던중 42분 로날트 데 보어가 왼쪽 골라인 근처까지 치고들어가 정확하게 센터링하자 클루이베르트가 찍어누르듯 헤딩슛,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8일 전적

△준결승

브라질 1-1 네덜란드

승부차기 4-2

▲득점=호나우도(후1분.브라질) 클루이베르트(후42분.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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