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독일 증권거래소

입력 1998-07-08 14:56:00

런던증권거래소와 독일증권거래소가 7일 범유럽단일증권시장 형성을 목표로 제휴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독일증권거래소의 베르너 자이페르트 사장과 개빈 케이지 런던증권거래소 사장은 런던에서합동기자회견을 갖고 "투자자와 주식 발행자가 범유럽단일자본시장 형성을 통한 이익을 누릴 수 있도록" 양 증권거래소가 제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에따라 투자자들이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효율적인 범유럽증권시장 건설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앞으로 증권 거래 규정과 관행을 일치시키고 시장 통합을 위한 기술적 장치들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궁극적으로 단일전산거래시스템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를 위해 상호 동등 지분을 갖는 합작 회사를 세우게 된다.

런던증권거래소와 독일증권거래소는 우선 거래 비중이 높은 양측의 우량주들을 통합 거래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유럽의 다른 증시들을 끌어들여 유럽 단일 증시를 구축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영국 BBC 방송은 양측의 1단계 제휴가 유럽단일통화인 유로화가 시장에 도입되는 내년 1월4일 이전에 실현될 것이라고 전했다.

런던과 독일 증시의 제휴는 유럽 최대인 런던증권거래소가 유로화 출범 이후 유럽 증시에서불리한 위치에 몰릴 것으로 예상, 유럽 대륙 증시와의 통합에 적극 나선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런던증권거래소는 시장 규모면에서 세계 3위로 독일증권거래소의 두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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