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즉각적인 민영화 방침을 내놓은 포항제철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른바 국민주인 포철의 주식을 보유한 소액투자자는 작년말 현재 25만1천명 가량. 주식투자 인구가 모두 1백32만2천명 가량이므로 주식투자자 5명중 1명은 포철주를 가지고있는 셈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내달부터 외국인투자한도를 철폐키로 발표한 지난달 29일 이후 포철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거듭, 지난 7일 현재 24% 치솟은 4만7천5백원에 달했다.▲현주가 적정한가= 현재 주가가 적정한 지를 판단케 해주는 주가수익률(PER, 1주당 주가÷1주당 순이익)은 6.3배로 외국의 경쟁업체에 비해 낮은 편이다.
세계 2위의 철강업체인데도 불구 시가총액은 30억달러로 매우 낮다. 1위의 철강생산업체인일본 신일철의 시가총액이 1백30억달러이며 포철보다 뒤지는 대만의 차이나스틸도 50억달러에 달한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윤영목 연구원은 "현재의 주가가 회사의 내재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못하고 있다"며 포철주가가 저평가돼있음을 지적했다.
동원증권은 투자분석 자료에서 외국인투자한도 폐지방침이 발표됐기 때문에 해외주식예탁증서(DR) 가격에 비해 저평가됐던 국내 원주가격이 단기적으로 5만∼5만5천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민영화 이후 경영성과가 주가향방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경영권= 정부는 이번에 포철의 1인당 소유지분 한도를 1%에서 3%로 확대하고 2001년말까지 5%, 그 후에는 완전 폐지하기로 했다.
따라서 외국인들이 담합하지 않는 한 당장 경영권이 이들에게 넘어가는 일은 생기지 않을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외국인 뿐 아니라 철강에 관심있는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지분확보경쟁이 시작되면 현재의 장외 프리미엄이 사라지는 대신'경영권 프리미엄'이 생겨 주가를띄울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예컨데 고로생산을 추진하는 현대가 2천4백만t의 고로생산 능력을 보유한 포철의 경영권을확보하면 그 가치가 20조원, 주당 20만원에 달하며 일본의 신일철이 포철을 인수할 경우는동아시아 철강시장 장악 등으로 시너지 효과가 생기는 등 포철이란 기업은 다른 경쟁업체에매우 매력적인 인수.합병(M&A) 대상이란 것.
대우증권 윤연구원은 "포철은 생산효율성이 뛰어나 가격경쟁력 면에서 세계 최고인데다 시장지배적 사업자라는 점 때문에 2001년 이후 경영권 공세에 시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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