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우승 이모저모

입력 1998-07-07 15:27:00

▲특급대우 앞으로 계속

○…데뷔 첫 해만에 두개의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박세리는 앞으로 골프계의 여왕으로 융숭한 대접을 받을 듯.

박세리가 출전할 예정인 98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대회의 주최측은 박세리를 정중히 모셔오기(?) 위해 US여자오픈대회가 열렸던 위스콘신주에 자가용비행기를 보내기로 결정했다.박세리는 일단 현지에서 부모님과 함께 1, 2일 휴식을 취한뒤 오하이오주로 이동할 계획인데 그에 대한 이같은 특급대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

▲부시 전 대통령, 박세리 격려

○…골프광인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경기후 세계골프사에 한 획을 그은 박세리를 찾아와 악수를 나누며 승리를 축하했다 .

98US오픈 초청 인사로 대회 각 라운드를 모두 참관한 부시 전 대통령은 7일새벽(한국시간)연장 라운드에서 서든데스로 우승한 박세리에게 다가가 손을 건네며 축하인사를 했다는 것.챔피언 버디 퍼팅후 부모와 얼싸안은 채 눈물을 흘린 박세리는 "열심히 잘 했다"고 격려하는 부시와 잠시 웃음꽃을 피운 뒤 꾸벅 머리를 숙였다.

▲"진정한 챔피언 등극"

○…미국 언론들은 7일새벽 금년도 US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박세리(20)가 우승한 사실을대대적으로 취급, "한국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세리 팍'(Se Ri Pak)이 세계 여자골프계의 진정한 챔피언으로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연장전을 생중계한 스포츠 전문채널 ESPN과 CNN, ABC, CBS, NBC 등 주요 방송들은 "박세리가 대회사상 처음으로 서든데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마추어출신의 추아시리폰을 물리치고 US 오픈대회 사상 최연소 우승자가 되었다"고 전했다.

미국 방송들은 이날 매시간대별로 US 오픈대회 우승 결정전 소식을 상세히 전하면서 "박세리가 이날 연장전에서 전반 5번홀까지 추아시리폰에 4타를 뒤지는 부진을 만회, 대역전을이끌어냈으며 "루키(신인) 출신으로 한해에 메이저대회를 2개나 제패하기는 지난 84년 줄리잉스터가 나비스코 디나쇼어, 뒤모리에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래 14년만"이라고 전했다.▲연장전 갤러리 1만명

○…98 US 여자오픈골프대회를 주최한 USGA측은 7일 새벽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인 이번 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미 위스콘신주 쾰러의 블랙울프런 골프코스(파 71.6천4백12야드)를찾은 갤러리수는 11만5천명(연장 결승일 제외)으로 집계됐다고 발표.

USGA측은 당초 최종일 경기였던 4라운드가 벌어진 지난 6일에는 2만4천명의 갤러리들이이 대회를 참관했다고 설명.

동양인끼리 연장 결승전이 벌어진 최종일에도 1만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몰려와 손에 땀을쥐게하는 경기를 관전했다.

▲주요외신 "한국인에 희망"

○…AP.AFP 등 주요 통신사들은 박세리의 우승 소식을 긴급속보로 처리하면서 전세계에일제히 타전.

AFP통신은 '한국의 박세리, US오픈골프대회에 돌풍'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박세리를 골프신동이라고 높이 평가하고 "그는 경제불황과 파산의 고통에서 신음하는 한국인들에게 희망을 안겨줬다"고 보도했다.

또 여자골프역사상 가장 나이어린 챔피언이 된 박세리는 '20세기의 진정한 마지막 문화우상', '여자 타이거 우즈'라면서 그의 취미와 주변환경, 가족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AP통신은 박세리가 여자골프사상 처음으로 루키로서 두개의 메이저대회를 석권했다고 1보를 띄운뒤 상보에서 초반 4타차의 열세와 18홀 해저드앞에서의 위기 극복과정을 장문의 기사로 보도했다.

▲연장 6번홀에서 추격

○…박세리는 6번 쇼트홀에서 추아시리폰의 부진에 힘입어 1타차로추격.

5번홀까지 4타차로 리드하던 추아시리폰은 티샷이 해저드 표시가 된 깊은 러프에 빠져 벌타를 받은 뒤 갑작스런 난조로 결국 트리플 보기를 기록한 반면 박세리는 파를 잡은 것.그러나 박세리는 8번 쇼트홀 티샷이 러프에 빠진 뒤 퍼팅 난조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다시 2타차 리드를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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