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8번홀 러프서 고전

입력 1998-07-07 14:52:00

"지금 이 순간의 기쁜 마음을 말로써 표현할 수 없습니다. 최후의 한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시즌 세번째 여자 메이저대회인 제53회 US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감격적인 우승의 드라마를연출한 박세리(21.아스트라)의 우승 소감이다.

세계 여자 골프계의 루키인 박은 7일 새벽(한국시간) 미 위스콘신주 쾰러의 블랙울프런 골프코스(파 71.6,412야드)에서 벌어진 US여자오픈 골프대회 연장 결승전에서 반전에 반전을거듭하며 지난 5월 LPGA 투어에 데뷔한이후 불과 2개월여만에 2개의 메이저 대회 챔피언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루었다.

다음은 이날 우승후 박선수와 가진 인터뷰 내용이다.

◆가장 어려웠던 홀은.

"연장 결승전 마지막홀인 18번홀이었다. 티샷한 볼이 워터 해저드가 있는 경사 러프에 빠졌을 때였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고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했다. 프로로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초반전 퍼팅 난조를 보였는데 그 원인은.

"초반에 퍼팅이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결과를 알기 때문에 매홀마다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경기를 치렀다. 초반전에는 다소 부진했으나 부모님(박준철.김정숙)이 와 계셔서 정신적으로 많은 위안이됐다"

◆상대 추아시리폰 선수에 대해서는.

"비록 이번 대회의 경쟁자였지만 훌륭한 선수로 평가하고 싶다. 앞으로 프로에 데뷔하게 되면 각종 시합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싶다. 그같은 선의의 경쟁은 서로의 발전에 도움이될 것으로 확신한다"

◆대회 우승후 경기를 참관한 조지 부시 전미대통령과도 만났는데 부시대통령이 무슨말을했는가?

"부시전대통령은 전경기를 관람했다면서 앞으로 더욱 분발하여 세계적인 훌륭한 골퍼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시전대통령이 나를 격려해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할 뿐이다"◆앞으로 계획은.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위해 이번 대회 우승의 영광에 결코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선수가 되겠다. 국내의 팬들께서는 즐거운 마음으로 저를 격려해주시고 지켜보아 주시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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